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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 언론

장독에 내려앉은 봄여름가을겨울 영남일보 조진범기자 2018-03-21
아트코리아 | 조회 2,081

영천 갤러리 청애 ‘안창표’展



몽환적이다. 따뜻하면서도 기분좋은 느낌을 준다. 장독으로 연출한 분위기가 뜻밖이다. 단순히 옛것의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묘하다. 극사실적이면서도 추상적인 화면이 눈에 확 들어온다. 한국적 소재인 장독의 풍경이 새롭다. 

장독을 그리는 안창표 작가의 개인전이 21일부터 영천에 위치한 갤러리 청애에서 열린다. 개관 2주년 기념 초대전이다. 작가는 장독 풍경과 함께 극사실의 인물화도 선보인다. 

작가는 전통적이고 토속적인 장독을 화면 한편에 배치하고 꽃을 등장시킨다. 장독이 화면에 커다랗게 자리잡지 않고 가장자리에 있는데도 주인공처럼 느껴진다. 색과 공간 구성이 절묘하다. 가벼움과 무거움의 균형이 잘 잡혀 있다. 작가는 “한국적이고 서민적인 느낌을 장독으로 표현했다. 축제 분위기를 내고 싶었다”며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장독의 풍경을 화폭에 옮길 때마다 행복감에 젖어든다”고 말했다. 작가의 장독 풍경에는 온갖 풍파를 견뎌낸 삶의 정서가 담겨 있다.

계명대 미대와 동 예술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경북도 미술대전 최고상,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대구미술인상을 수상했다. 4월20일까지. (054)333-6555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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