並題(병제) 竹蘭(죽난)
淸晨散步向東川(청신산보향동천)
맑은 새벽에 동천을 향하여 산책하니,
含露竹君搖翠煙(함로죽군요취연)
죽군이 이슬 머금고 푸른 안개에 흔들리더라.
細草芳香幽碧砌(세초방향유벽체)
여린 향 풀은 푸른 섬돌에 그윽하고,
美人巧笑待南阡(미인교소대남천)
미인은 방긋이 웃으며 남천에서 맞이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