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7    업데이트: 23-06-05 10:21

자유게시판

봄맞이 ‘꽃’의 강렬함 느껴보실래요?…최현미 개인전, 인터불고 갤러리
관리자 | 조회 614
29일까지, 화려한 원색의 물감으로 생명력 깃든 꽃 선사


최현미, 바람기억


봄을 맞이해 만발한 ‘꽃’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꽃을 주제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최현미 개인전이 오는 29일까지 인터불고 호텔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작가 최현미의 작품은 ‘꽃’을 주제로 한 정물화가 주를 이룬다. 활짝 핀 꽃다발을 리드미컬한 필선으로 그려낸다.

거기에 화려한 원색의 물감을 덧대어 거친 질감을 드러내며 생명력이 깃든 꽃을 창조해낸다.

작가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추억과 기억의 조각들로 화려함을 상징하는 ‘꽃’을 매개체로 은유화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아름다운 꽃을 통해 연상되는 다채로운 기억을 ‘바람기억’이라는 시리즈로 작품을 제작한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관조하며 느끼는 정물에 대한 애정과 자연 속에서 얻어지는 물성적 의미 이외의 의미를 심미적 표상으로 채색해내고 있다.

이는 꽃이라는 대상에 내포한 화려함과 강렬함 속에서도 그 이면에 숨겨진 깊은 철학적 의미를 함께 표출하려는 작가의 강한 예술적 의지가 담겨있는 것이다.



특히 그가 캔버스에 녹여낸 꽃에는 다른 작가들과는 차별화되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최 작가는 강한 바람을 연상케 하는 빠른 붓놀림을 추구한다. 속도감 있는 붓터치와 두툼한 물감의 물성으로 강렬한 꽃을 그려내며 역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법은 강렬한 에너지와 함께 생명력을 표출하고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객은 마치 생화에서 베여나오는 듯 짙은 꽃향기를 맡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상상력을 불러 일으킨다.

원색의 강렬한 색채는 또 하나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이는 색채를 사용하는 데 남들과 극명하게 구별되는 색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강한 의지며, 차별화된 색을 통해 또 다른 창작 도구로 삼고자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한다.

또 화창한 오후 쨍한 햇빛 아래에서 본 것만 같은 집중 조명된 만개한 꽃에 이목이 쏠린다.

강한 자연광에 노출된 빛의 흐름 속에서 색채의 조화로움과 두터운 물감의 기법이 주는 작품의 복합적인 입체감은 강한 생명력을 내뿜고 있다.

작가의 이번 작품 속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의미가 내포된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양화가 최현미는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를 졸업한 후 2012년 한유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개인전 20여 회 및 국내‧외 아트페어와 국제교류전, 기획전 등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김태곤 큐레이터는 “그의 근작들은 ‘바람기억’이라는 일관된 제목을 통해 동시대의 감성과 세련된 표현력에서 오는 경이로운 아우라를 뽐내고 있다”며 “강한 생명력과 현대적 미의식이 응집된 그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통해 오늘의 예술 정신을 찾아가고자 하는 행보는 강력한 에너지의 결정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