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7    업데이트: 23-06-05 10:21

자유게시판

서양화가 최현미 개인전 ‘바람기억’…29일까지 인터불고 호텔 갤러리 / 경북일보
관리자 | 조회 957
서양화가 최현미 개인전 ‘바람기억’…29일까지 인터불고 호텔 갤러리


최현미 ‘바람기억’
“원색이 주는 강렬한 주제의 색채 이미지와 바람을 연상케 하는 강한 속도감을 느껴 볼 수 있는 빠른 붓놀림 흔적은 원시적 자연이 주는 강한 생명력의 심벌이 된다”

서양화가 최현미는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미술학과(서양화전공)를 졸업한 후 2012년 한유미술대전에서 대상(大賞)을 수상하며 국내·외 아트페어와 국제교류전, 기획전 등에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4월 1일부터 29일까지 인터불고 호텔 갤러리에서 마련된다.

최현미의 작품은 ‘꽃’을 주제로 한 정물화가 주류를 이룬다. 아름다운 꽃을 통해 연상되어지는 다채로운 기억들을 ‘바람기억’이라는 테마로 제작해 오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추억과 기억의 조각들은 화려함을 상징하는 꽃이라는 매개체로 은유화 시키는 일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주제에 내포된 화려함과 그 이면에 숨겨진 깊은 철학적 의미를 함께 표출하려는 작가의 강한 예술적 의지가 담겨져 있는 셈이다. 생활 속에서 관조하며 느끼는 정물에 대한 애정과 자연 속에서 얻어지는 물성적 의미 이외의 의미를 심미적 표상으로 채색해내고 있다. 원색이 주는 강렬한 주제의 색채이미지와 바람을 연상케 하는 강한 속도감을 느껴 볼 수 있는 빠른 붓놀림 흔적은 원시적 자연이 주는 강한 생명력의 심벌이 되는 셈이다.

회화에서 색채는 완성된 작품의 복합성에 또 하나의 다른 요소를 추가하고 있다. 이는 색채를 사용함에 있어서 남들과 극명하게 구별되어지는 색을 표현하고자 작가의 강한 의지로 보아지며, 차별화된 색의 표출을 통해 또 다른 창작도구로 삼고자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작가의 이번 작품 속에서는 그런 의미가 내포된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한 자연광에 노출된 빛의 흐름 속에서 색채의 조화로움과 주제의 직설적인 표현이 주는 작품의 복합적인 입체감은 안정된 구조 속에서 오는 생생한 생명력을 느껴볼 수 있다.

이처럼 신선하게 구성된 빛의 흐름을 바탕으로 정물의 주제를 표현하는 독창적 표현기법은 최현미 회화에서 느껴볼 수 있는 차별성으로 구획할 수 있다. 빛에 의한 독창성의 창출과 안정된 구도가 주는 조화로움은 그녀만의 작품을 탐닉하는 또 다른 재미일 것이다.

더불어 회화에서 ‘구도(構圖)’란 주제와 배경, 색을 조정하는 기술이라고 정의 할 수 있다. “이것은 균형과 비례, 즉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던 프랑스 철학자 장기통(Jean Guitton,1901-1999) 지적처럼 아름다움을 표출하기 위해 짜임새 있는 구도를 찾아가려는 그녀의 일관된 횡보로 보아진다.

강한 생명력과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꽃의 형상을 조형적 언어와 색채로 표현함으로써 마치 한편의 시에서 느껴보는 절대미를 만끽해 보는 최현미의 근작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