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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_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쓰리 데이즈(3 days) 콘서트
17/05/03 08:12:21 아트코리아 조회 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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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렇다면 다방면에 얕은 지식을 추구하기보다 한 가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깊게 파면 넓어진다’는 말처럼 하나를 제대로 아는 것이 풍성한 지식을 쌓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한 가지 음악 장르를 진득하게 파고드는 감상도 마찬가지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이 기획한 ‘쓰리 데이즈(3days) 콘서트’는 3일간 한 가지 음악 분야를 선정해 그 속의 다양한 면면을 전문 해설자와 함께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콘서트다. 2015년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악, 성악, 타악, 피아노 등의 세부 장르를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가까이 호흡하며 깊이 있게 조명해 왔다. 신진 예술가 발굴의 목적도 지니고 있는 이 콘서트는 다양한 장르의 지역 예술가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는 5월과 6월에 걸쳐 오페라와 작곡 분야를 깊이 있게 탐구해본다.
 

 

 

#1_____ 종합 예술의 시작 오페라 시리즈 <로미오와 줄리엣>

 

먼저, 5월 24일부터 사흘간 오페라 시리즈가 열린다. 무대에 오를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201705030810540001.jpg문학과 섬세한 음악이 결합된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1867년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가 쓴 이 오페라는 원작 소설의 이미지에 낭만적인 음악을 촘촘히 연결해 한층더 아름다운 감정선이 드러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시적으로 묘사된 주인공 캐릭터와 고전미를 잃지 않는 단순한 구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성악가들에게는 고난도의 작품으로도 손꼽히는 이 작품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의 실력파 유망주들이 무대에 오른다. 줄리엣 역에 소프라노 박예솔, 김진솔, 로미오 역에 테너 이병룡, 이상규 등을 비롯해 권성준, 박세영, 유병민, 김원주, 윤지후 등 30세 전후 젊은 지역 성악가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예술감독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이윤경,음악감독에 백윤학, 연출에 표현진 등 지역 출신 오페라 전문 제작진들이 힘을 보태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소극장 무대에서 펼쳐질 이번 오페라 공연에는 오케스트라 반주를 대신해 피아노와 현악 콰르텟이 작품의 서정미를 녹여낸다. 무대는 화이트 톤을 기본으로 해 젊은 주인공들의 순수한 사랑을 형상화하는 한편, 원작에서도 사용되었던 철창 세트가 주인공들의 벗어날 수 없는
상황과 규범 등을 표현한다. 작은 소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인만큼 출연자들의 디테일한 움
직임과 표정, 다채로운 표현을 살펴볼 수 있다. 그동안 놓쳤던 오페라의 다양한 요소를 감상
해보자.

 

 5월 24일(수)~5월 26일(금)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입장료: 5천원 문의: 606-613

 

 

#2_____ 현대 다양한 음악과의 만남 작곡 시리즈

 

이어 6월에 살펴볼 장르는 ‘작곡’이다. 현대음악의 다채로운 경향과 더불어 전에 없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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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들을 조망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민다. 실용음악, 미디어 음악, 국악 등 평소

공연장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음악 장르를 지역 작곡가 6인의 작품으로 소개

한다.

 

첫째 날은 작곡가 조별휘와 김태헌의 작품으로 ‘실용음악’ 장르를 탐구한다. 실생활에 직접 쓰이는 음악인 실용음악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포함해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접하고 있는 친근한 장르다. 계명대학교를 졸업한 작곡가 조별휘는 재즈 음악으로 다양한 작곡의 변주들을 선보이며, 삼성 라이온즈 응원가 등을 쓴 작곡가 김태헌은 대중음악과 그로부터 더욱 확장된 실용음악의 영역들을 소개한다.

 

둘째 날에는 ‘미디어 음악’을 탐구한다. 기술의 영역으로도 불리는 이 장르는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동시에 사용한다. 영화나 TV 등의 배경음악에서부터 뮤지컬 넘버, 게임 음악, 인터랙티브 아트 등이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 TBC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김영이 무대에 올라 영상과 함께 하는 전자음악을 선보이고, 이어 작곡가 이영록이 배경음악으로 불리는 OST 작업을 소개한다.

 

마지막 날에는 익숙하지만 낯선 ‘국악’ 작곡 분야를 살펴본다. 현대의 국악은 국악기의 

량과 함께 퓨전 국악, 크로스오버, 국악 관현악 등 다채로운 장르를 파생시키며 새로운 

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뮤지컬 <왕의 나라> 등을 작곡한 작곡가 임교민과 대구시립국악단 

상임단원 이정호의 작품을 통해 세련된 현대 국악을 만날 수 있다. 매 공연마다 작곡가들이

직접 악기의 특성과 곡에 대한 해설을 곁들이며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6월 28일(수)~6월 30일(금)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입장료: 5천원 문의: 606-6133

 

 

 

글|김보람
출처 - 
http://blog.naver.com/cu1985/220990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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