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뉴스

특집_통계로 보는 2017년 대구 지역 전시
17/12/05 10:09:27 아트코리아 조회 4565
2017 대구문화예술계를 돌아보다 
통계로 보는 2017년 대구 지역 전시

본 통계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월간 <대구문화> 2017년 1월호부터 12월호까지 월별 ‘전시 가이드’에 실린 전시 일정 중 행정 구역상 대구광역시 내에서 개최된 전시들을 기준으로 작성했다. 기본적인 장르 구분도 지난해와 동일하다. 서양화, 동양화, 서예·문인화, 사진, 조소, 공예, 설치·미디어·복합, 디자인·기타, 다장르(단체전) 등 총 9가지로 나누었으며, 이 중 2가지 이상의 장르가 결합된 개인전의 경우는 ‘설치·미디어·복합’으로, 2가지 이상의 장르별 작가들이 참가한 단체전의 경우는 ‘다장르(단체전)’로 구분했다. 통계는 장르와 형태(개인전, 단체전), 장소(공공 전시장, 민간 전시장) 등 크게 3가지로 작성되었으며, 각의 연간 합계를 중심으로 이를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월별 통계를 함께 제시했다.
 

.
2017년 월간 <대구문화>를 통해 소개된 대구 지역 전시는 총 995건이다. 지난해(1,013건)에 비해 소폭 감소된 수치이나, 매월 지면 사정상 전 수집 가능한 정보들로 국한된 수치임을 감안한다면 실제로는 전년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장르별 통계 역시 전년과 비교해 별한 차이를 언급하기 어렵다. 전체적으로는 가장 높은 서양화의 비중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전년 34%)하기는 했으나, 회화 장르가 주로 함된 다장르의 비중이 그만큼 증가해 이 두 분야의 합산 비율로 보자면 전년(52%)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장르별로는 다장르(전년 18%), 디자인·기타(전년 7%), 조소(전년 2%), 설치·미디어·복합(전년 10%)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며, 그 외 장르들의 비중은 각각 소폭으로 감소했다.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각 장르의 월별 통계인데, 특정 분기에 특정 장르의 전시가 집중되었던 예년과는 달리 상하반기 또는 분기나 월별로도 대체적으로 고른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17년 대구 지역에서 펼쳐진 총 995건의 전시 중 개인전은 총 441건이 열렸다. 전체 비율로 치자면 약 44% 정도로, 전년(495건, 48%)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수치가 감소했다. 다만 개인전의 장르별 비중에 있어서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 가운데서는 역시나 서양화가 전년과 유사하게 전체 개인전의 절반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서양화 경우, 70% 이상이 개인전 형태로 열렸던 지난해의 특징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그 외 장르에서는 설치·미디어·복합(전년 18%), 조소(전년 4%)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 이들은 전체적인 개인전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년 대비 개인전 횟수가 증가한 장르들이다. 특히 설치·미디어·복합은 전시의 약 86%가 개인전으로 열려 지난해(90%)와 마찬가지로 전체 장르 중 가장 높은 개인전 비중을 기록했다.

 

2017년에 열린 단체전은 총 554건으로 전체 전시의 약 56%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518건, 52%)와 비교해서도 증가한 수치로, 특히 다장르(48건 증가)와디자인·기타(32건 증가)의 증가가 이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중 순수 미술 외의 장르 또는 체험전 등을 포함한 디자인·기타는 단체전의 비중이 전시의 8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에 반해 전년 대비 각각 6% 정도 감소한 서양화와 공예도 눈길을 끄는데, 서양화 단체전의 감소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회화 단체전과 각종 기획 단체전을 포함하는 다장르의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총 21건이 열린 공예 단체전의 경우, 전시 횟수만으로도 전년(50건)에 비해 50% 이상 줄어들었는데, 이는 특히 지난해 공예 단체전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도예 단체전이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공립 미술관 및 박물관, 기초 자치단체 운영 전시장, 기타 공공·유관기관 산하의 전시장 등을 기준으로 한 대구 지역 공공 전시장에서는 2017년 총 578건의 전시가 열려 전체 전시의 약 5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589건, 58%)과도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다만 장르별 분포에서는 차이를 보여주었는데, 다소 고른 분포를 보여주었던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자인·기타(전년 8%), 다장르(전년 21%)의 비중이 증가하고 서양화(전년 26%)와 공예(전년 6%)의 비중이 감소한 점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단체전의 양상과도 비슷한데, 여기에 공공 전시장이 지니고 있는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기타의 경우는 장소에 걸맞게 시민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체험 전시의 증가가, 다장르는 서양화를 포함한 회화 단체전의 대관 증가와 여러 장르의 작가들을 한자리에 초청한 기획전의 증가가 영향을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화랑과 사립미술관, 대안공간, 기타 전시장 등을 기준으로 하는 대구 지역 민간 전시장의 올해 전시 현황 역시 지난해(424건, 42%)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는 총 417건의 전시가 열려 전체 전시의 약 42%를 차지했다. 장르별 분포에서는 여전히 화랑을 중심으로 한 서양화(46%)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여타 통계에서도 드러났듯 다장르(전년 13%)의 증가와 공예(전년 11%), 서양화(전년 46%)의 감소가 함께 나타났다. 그 가운데 지난해보다 수치상으로 2배가량 증가한 조소(전년 12건, 3%)의 약진이 눈에 띄는데, 화랑이 주를 이루는 민간 전시장으로부터 기록된 수치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반면 서예·문인화의 경우는 올해 단 2건만이 민간 전시장에서 열려 지난해(9건, 2%)보다 더 낮은 비중을 기록했으며, 공공과 민간의 전시 비율 역시 지난해보다 더욱 불균형하게 나타났다.

글|이승욱

이전글 특집_통계로 보는 2017년 대구 지역 공연
다음글 특집_2017년 대구 문화예술계를 돌아보다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
댓글목록 0개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십시오
답글쓰기
작성자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