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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관현악단의 4·19기념음악회
18/04/06 14:42:52 아트코리아 조회 2382

 
대구관현악단의 4·19기념음악회 팸플릿(1960. 7. 19.) ‘아- 4·19’ 음반 레이블_김문성 소장

글|손태룡 음악이론가, husb@chol.com

 

1960년 4·19혁명은 이승만(1875~1965)의 자유당 정권 부정선거로 발단되었다. 이로써 대통령 이승만이 그해 4월 26일 하야(下 
野)하게 됨으로써 제2공화국이 탄생하였다. 그해 2·28민주운동이라는 도화선에서 비롯된 4·19혁명은 부정에 대항한 대구 사람들 
의 정신에 의한 것이기도 했다. 


4·19혁명을 기리기 위해 대구관현악단(지휘자 이기홍)은 그해 7월 19일 3회에 걸쳐 계성학교 대강당에서 기념 음악회를 개최하 
였다. 대구의 시인이 시를 짓고 음악가가 곡을 붙였으며, 성악가들이 노래하였다. 시를 창작한 시인은 신동집·전상렬·박훈산·김장 
수·서정희·이민영이며, 이 시에 하대응·안종배·박기환·백남영·이기홍이 곡을 붙이고, 신경진·남정희·백남영·신경흥이 노래하였다. 


신동집의 ‘빛나던 사월’은 하대응이 작곡하고 신경진이 노래했으며, 전상렬의 ‘하늘이 안다’는 안종배가 작곡하고 남정희가 불렀다. 
박훈산의 ‘민주전사’는 박기환이 작곡하고 백남영이 노래했고, 김장수의 ‘아- 4·19’는 작곡과 노래 모두 백남영이 담당하였다. 서정 
희의 ‘사월은 진달래’는 이기홍이 곡을 붙이고 신경진이 노래했으며, 이민영의 ‘사월의 꽃’은 안종배가 곡을 붙이고 신경흥이 불렀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4·19기념음악회가 대구에서 열린 것은 대구 정신의 발로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은 1907년 2·21국 
채보상운동, 1946년 10·1항쟁, 1960년 2·28민주운동 등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본다. 4·19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문학가와 음악 
가의 창작 공연은 바로 대구 정체성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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