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2    업데이트: 22-08-17 14:43

협회보도기사

대구환경미술협회, '환경미술-재활용의 상상'展 / 케이투데이 /
아트코리아 | 조회 940
대구환경미술협회, '환경미술-재활용의 상상'展
8/28일까지 남부도서관, 재활용품 작품 50여점 선보여



대구환경미술협회(회장 신재순)가 대구광역시립남부도서관(관장 조태환) 초대로 1일부터 28일까지 <환경미술-재활용의 상상>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협회 회원 30명의 작가가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제작한 평면, 입체, 설치 등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우리가 한 번 쓰고 버려져 넘쳐나는 일회용품들이 쓰레기로 치부되어 버려지고 관심 밖으로 밀려나,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고 훼손되고 있다. 이 전시는 이러한 재활용품을 활용하여 생활 속에서 이를 활용·사용할 수 있도록 조형적이고 아름다움을 추구한 작품으로 제작하여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환경의 보호와 자원 보전 그리고 재활용의 측면에서 감상자의 심리적 힐링과 녹색환경 마인드 고취 및 환경 의식변화를 위해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초대한 조태환 남부도서관장은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물건이 실생활에서 자원으로 응용될 수 있고, 훌륭한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환경과 교육적 의미가 있는 전시며, 이 전시를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과 생각이 변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된 작품들은 주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여, 누구나 보고 따라 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이 주목할 만 하다. 

 
신재순-plastic flowers


남학호-유혹의 입술

출품작을 보면 남학호는 평소 마시던 음료, 맥주병 등에서 모아 둔 병뚜껑을 활용해 제작한 <입술의 유혹>은 재활용으로 자원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재순은 페트병의 밑면을 잘라 불에 녹여 채색한 꽃들과 상품의 포장용기로 쓰인 플라스틱 케이스로 만든 꽃병들로 꾸민<plastic flowers>와 폐약통과 의자를 활용한 설치작품 <오염된 우리의 자리>를 통해 플라스틱 병의 무분별한 남용과 사용의 심각성을 경고 했다.

 
김호성-불멸의 죽음

김호성은 각파이프. 절단된 큰 볼트. 철망 .엔진부품. 콘크리트 파세기 등으로 용접하고 볼트로 조여 만든 정크아트 작품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자를 형상한 <여행자>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를 형상화한 <불멸의 죽음>은 색다른 조형미를 보여주고 있다. 배수아는 무심코 버려지는 계란판, 색빨대, 파쇄지, 버려졌던 의자 등을 재료로 제작한 <니들이 계란판을 알어?>로 재활용품의 재해석을 통해 자원절약 및 자원재활용품에 미적가치를 부여하였다. 서정숙은 종이 쇼핑백. 종이박스, 포장지 등의 오브제를 활용한 <일상을 담아>는 각가지 종이 쇼핑백 속에 한 가족의 일상을 재미있는 격언과 명언, 환경 실천 방안 등을 적어 누구나 재미있게 공감 할 수 있게 했다.


김명주-소통할까요?

김명주는 폐 이어폰을 활용한 <소통 할까요?>는 현대인들이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남의 소리는 거부하고 내가 듣고자 하는 것에만 열중하며, 서로 가슴으로 소통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아냈다. 서정분은 화분 지지대, 면봉, 자투리천 등으로 만든 설치 작품인 <한여름 밤의 꿈>은 인테리어 등으로 변신하여 불을 밝혔으며, 조승형은 플라스틱 숟가락. 녹음테이프. 전기플러그, 일회용 머리빗 등을 활용하여 마이클 잭슨의 춤 동작을 형상화한 <마이크 잭슨>을 출품했다.


배국자-나팔꽃

배국자는 정수기 고깔컵. 부직포 행주를 활용한 <나팔꽃>은 고깔모양의 정수기 종이컵을 한번 쓰고 버리기엔 너무 아까워, 재활용했으며, 이상희는 일회용 숟가락, 스티로폼, 리본테이프, 털실을 활용한 <꽃들의 향연>은 일회용품 중에서 다시 사용하고 싶을 만큼 아까운 것들을 하나 둘 조금씩 모아 둔 것으로 해바라기 꽃들을 표현하였다.


문차식-그대 그리고 나

이외에도 문차식의 <그대 그리고 나>는 초벌하고 버려진 도자기 파편을 활용해 제작했으며, 배영순의 <붓-날개 달다>는 사용해서 닳고 낡아진 붓들과 포장용 박스의 골판지를 사용하여 제작했다. 손명숙은 일회용 접시를 활용해 '행복한 미키마우스'를, 김명삼은 작은 기계 부품으로 ‘부엉이’를 형상화 했다. 김칠생은 과일 포장재, 김호교는 폐CD, 유희숙은 폐타일, 손영순은 폐지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김정수는 사진을 이용해 뒷골목을 표현하였고, 김중기는 골프공, 나무 등으로 솟대를 형상화한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신재순 대구환경미술협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 모두 지구 자원 보전을 위해 재활용하고, 아껴쓰고, 절약하는 습관을 키워, 몸으로 실천하는 마음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사)대구환경미술협회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미술을 통한 환경 계몽운동을 펼치는 NGO단체이며,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는 고부이ㆍ김명삼ㆍ김명주ㆍ김승완ㆍ김옥필ㆍ김정수ㆍ김중기ㆍ김칠생ㆍ김태선ㆍ김호교ㆍ김호성ㆍ남학호ㆍ문차식ㆍ배국자ㆍ배영순ㆍ배수아ㆍ서정분ㆍ서정숙ㆍ손명숙ㆍ손영순ㆍ송중덕ㆍ신영숙ㆍ신재순ㆍ안은희ㆍ유희숙ㆍ이경희ㆍ이상희ㆍ이희자ㆍ임정숙ㆍ조승형 등이다.


글쓴날 : [19-08-05 07:07]김효진 기자[jinapress@naver.com]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