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충북 정규설 展
11/09/09 09:14:45 관리자 조회 25496

 

 

정규설 展

 

Nature Story

 

독도사랑_53.0x45.5cm_Oil on Canvas_2011

 

 

청주예술의전당 2전시실

 

2011. 9. 17 (토) ▶ 2011. 9. 22 (목)

작가와의 만남 : 2011. 9. 17 (토) PM 3:00 ~ 6:00

충북 청주시 흥덕구 흥덕로 329 | T. 043-200-4421

 

 

내연산 계곡_72.7x60.6cm_Oil on Canvas_2011

 

 

자연의 혼을 그리는 마술사

 

이택화 (시인, 문학박사)

우리는 마술의 세계에 산다. 끊임없이 보여주는 마술이 자연이다. 자연은 섬세한 변화로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발산하며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사람들은 자연의 오묘한 색상과 감탄할 만한 물상을 보고도 마음이 시들하다. 자연이 흔하게 주어지니 귀한지 모른다. 자연의 변화가 무한히 반복되니 보는 눈과 귀가 무뎌지고, 가슴의 열정은 식어져서 지루한 하품을 하며 일상을 산다. 사람들은 자연과의 교감이 약해져 길을 놓치고 방랑하는 외로운 존재들로 살고 있다. 우리는 자연이다. 눈으로 보이는 자연만이 자연이 아니고, 마음으로 보는 자연도 자연이어서 사람의 안팎은 자연이다. 불꽃같은 자연의 혼이 사람의 안팎으로 활활 타오르지 않으면 사람들은 춥고 쓸쓸해진다. 우리에게 자연의 혼을 일으켜 세울 사람이 필요하다.

정규설은 자연의 혼을 불러 일으켜 화폭에 담는 마술사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자연이 주는 신비와 황홀에 빠진다. 낯익어서 감흥을 주지 않던 자연들이 살아서 눈부시게 눈으로 들고 가슴으로 든다. 마술처럼 펼쳐지는 「금강산에서」, 「마이산에서」, 「한라산에서」, 「매물도에서」, 「내연산 계곡」, 「들꽃이야기」, 「성산포에서」 등의 자연의 비경이 보는 이의 마음에 열정을 살려 살아 있음을 기쁘게 한다. 삶의 주어짐에 감사하고 미래에의 희망에 불을 놓는다. 낙관적인 전망으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고단한 심신의 긴장이 풀린다.

 

 

금강산에서_45.5x33.3cm 2pieces_Oil on Canvas_2011

 

 

정규설이 자연의 혼을 불러 그려낸 섬들은 고독을 품고 있으나 아름답다. 「독도사랑」 시리즈를 통해서 고독을 이겨낸 곱고 아름다운 생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운 섬이다. 외로워서 사랑을 찾아 잠시도 쉬지 않고 헤매고, 상처주고, 상처받는다. 사랑의 슬픔과 기쁨의 해류에 발을 담그고 우리의 생은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 간다. 정규설의 풍경화에는 영원하고 완벽한 사랑의 상징인 태양, 사랑의 높이를 가늠할 수 있는 새, 변하지 않는 부드러운 약속인 소나무, 내일의 행보를 위한 자아 반성의 그림자 등이 배치되어 있다. 우리의 하루하루가 삭막한 바위뿐인 섬이 아니라 눈부시고 눈이 시린 아름다운 존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게 한다. 사람의 외로움은 타인과의 교류를 위한 장치이다.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타인을 찾을 수밖에 없다. 사랑의 완성도 타인을 찾아 사랑해야 이룰 수가 없다. 견디기 어려운 태풍 같은 고난과 고통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견딜 만한 축복이 된다. 우리의 생은 난폭한 폭력이 난무하는 고통의 연속이지만 사랑이 있어야만 서로가 꽃다운 삶이 된다. 고통의 연속선상에서 정규설의 「들꽃이야기」 시리즈처럼 우리는 서로 얽히어 눈물로 죄를 씻고, 아집과 욕망을 절제하여 가슴 안에 보기 좋은 꽃을 피워낸다.

 

 

들꽃이야기_91.0x72.7cm_Oil on Canvas_2011

 

 

우리들은 험한 세상의 날카로운 절벽에 서서 갈 길을 잃고, 칼날 같은 생활의 가지 끝에 앉아서 슬퍼하기 바쁘다. 행복과 만족은 타인이 깔고 앉아 있는 방석이 되고, 자신의 자리는 늘 가시로 만들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자연의 혼이 비추는 불빛을 놓친 결과다. 자연의 주는 향기를 맡지 않고 외면한 대가이다. 기적처럼 어디서나 어느 때나 자연은 우리를 떠나지 않고 절대가치의 아름다운 진선미를 보여주고 있건만 인간 스스로 문을 닫고 불행의 감옥에 갇혀 있다. 밖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스스로 안에서 못질을 하고 허무 속에 죽어 간다. 정규설은 입을 사용하지 않고 붓을 써서 우리들의 닫힌 문을 열고자 한다. 마술사가 흔한 물건들을 가지고 오우, 아아, 어머나, 대단하군, 신기해를 연발하게 하듯이 자연의 혼을 부르고, 우리의 혼을 일으켜 교감하게 한다. 자연이 불순물을 거둬내고 보여주는 최대 역량의 푸른색, 보라색, 붉은색, 황금색들을 풀어 절묘한 풍경을 마술로 펼쳐낸다. 그의 그림 앞에서 발걸음이 멈춰지고,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고, 소유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그림 속 풍경이 내 안의 아름다움임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울릉도 통구미_45.5x27.3cm_Oil on Canvas_2011

 

 

자연의 혼이 서린 풍경은 총천연색 보석들로 엮은 왕관처럼 빛인 난다. 혼이 살아 있는 사람은 자유가 있으나 방종하지 않는다. 정규설의 그림에서 부드러운 곡선들은 서로의 위치를 침범하지 않고 은은하고 고아하게 융합하여 개체를 드러낸다. 정규설의 인격과 성격이 작품 속에 그대로 묻어나는 것이다.

작품은 작가의 반영물이다. 작가의 생각과 태도가 빚은 복제물이 작품인 것이다. 정규설은 인생의 가치관이 다르다 하여 다른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처지가 다르다 하여 멸시하지 않는다. 품은 뜻이 웅대하나 내세우지 않고 겸손하게 처신한다. 열정으로 삶의 여정을 색칠하고 살지만 절제의 선을 넘지 않아 보기에 훌륭하다. 타인의 흉조차 품어 안아 부드럽게 용인하고 함께 동행한다. 부지런한 발걸음을 하루도 쉬는 법이 없이 예술을 향해 놓는다. 과도한 소비시대에 근검절약이 배인 몸가짐은 사치와는 거리가 멀어 타인의 귀감이 된다.

자연은 보려고 하는 자에게 자기를 열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정규설은 자연이 보여주는 최상의 모습을 보기 위해 열과 성을 다 한다. 자신만이 본 자연의 자태를 사랑으로 변형하고 색칠한다. 그에게 있어 자연은 기쁨의 동반자이다. 슬픔의 위안자이다. 삶의 지도서이다. 희망의 길이다. 영원한 낙원이다. 사람의 마음에 본래의 자연이 지닌 고운 자태와 정신을 전달하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자연인이다. 자연을 제대로 알고 진실과 진심을 화폭에 담아 희망을 메시지를 전달한다.

 

 

들꽃이야기_33.3x24.2cm 2pieces_Oil on Canvas_2011

■ 정규설 (Jeong, Gyu-Seol)

 

학력  | 서원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 경희대학원 미술과 졸업 (논문: 김환기의 이미지 세계연구)

 

전시경력  | 개인전14회 (서울, 청주, 안산, 성남, 부산) | 자연과 과학의 어울림 이색표현전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 목우회 회원전-한반도의 얼 아름다운 독도 (조선일보 미술관, 서울) | 인사아트페스티벌 초대작가전 (라메르 갤러리, 서울) | 숲.바람.바다.하늘 SEE&SEA 갤러리 특별초대전 (SEE&SEA gallery, 부산) | 한국자연주의 현대 초대작가전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 장미와 포항만의 사계전 (포스코아트뮤지움, 포항) | 한,일 국제미술 교류 초대전 (오사카 총영사관 문화원, 일본) | 현대미술작가 뉴욕초대전 (뉴저지주 포트리 나라갤러리, 뉴욕) | 새로운 시각의 표현 현대미술 초대작가전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 목포 삼목회- 청주회원 초대전 (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 안산 국제아트페어 초대작가전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안산) |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전 (청주예술의전당, 청주) | 서울 인사아트페스티벌 초대작가전 (서울미술관, 서울) | 한.일 수교 45주년기념 한국대표작가 45인 초대전 (광양문화예술회관, 광양) | 함평천지 찾아서 전 - 꽃과 나비의 조형 (갯벌미술관, 함평) | 진주 문화 원류를 찾아서 (진주성지 내 야외 전시장, 진주) | 연꽃 그림페스티벌 초대 작가전 (시흥 연꽃테마파크 내 관곡지, 시흥) | 21c 국제미술협회전 (타임월드갤러리, 대전) | 대한민국 평화아트페스티벌 초대 작가전 (서울 시립미술관 경희궁 분관, 서울) | 아름다운 우리 한글 2350 한국미술 대표 작가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 그외 초대전, 그룹전, 해외전 300여회 전시

 

심사  | 대한민국 미술대전 | 경기미술대전 | 전남미술대전 | 개천미술대상전 | 남농미술대전 | 온고을미술대전 | 경남여성미술대전 | 단원미술대전 | 코마스미술대전 |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역임

 

현재  | 충북미술대전 초대작가 | 목우회 충북지부장 | 한국미술협회 회원 | 청주미술협회 회원 | 충북구상작가 회원 | Fine art tree 회원 | 안산 국제아트페어 AIAF 운영위원 | 인사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 | 충북자연미술협회장 | 영동대학교 강사 역임 | 일신여자중학교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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