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정보

서울 오관진 展
11/09/21 14:29:09 오관진 조회 27192

 

오관진 展

 

 

비움과 채움_117x91cm_한지에 혼합재료_2011

 

 

코엑스 (Hall A-51)

 

2011. 9. 22 (목) ▶ 2011. 9. 26 (월)

서울 강남구 삼성1동 무역센터 코엑스 | T. 02-6000-0114

 

www.kiaf.org

 

 

 

비움과 채움_73x60cm_한지에 혼합재료_2011

 

 

달항아리

- 오관진의 달항아리에서

 

                                                  시인 김예강

 

천 개의 숲을 익히고 있는 희고 둥그런 달이 떠 오른다

 

이때 신생아를 안아보듯 서툴지만 조심조심 달을 품에 안아야 한다

달의 분홍심장에 데일 수가 있다

 

그러나 분홍 심장이 뛰고 있는 달은 정작 민얼굴이다

 

아버지의 아버지도 어머니의 어머니도

이 민얼굴로 안 가 본 곳이 있었던가

 

십 리 십 리 저 십 리 물의 바깥까지도

 

 

비움과 채움(福福福)_162.5x61cm_혼합재료_2011

 

 

최초의 시간에서 막 걸어 나오려는 듯

막 단잠에 빠진 듯

온 몸이 함박웃음이다

 

그러나 달은 정작 아무 기척이 없다 그 때 붉은 새떼들이

미루의 잎새를 흔들며 풍덩풍덩 달 속으로 빠지는 것이

 

사그락사그락 강가에 쌓였던 것이

숲에 내려 나무들을 꿈꾸게 하는 것이

열지 않은 창을 어느새 찾아들어 놀고 있는 것이

 

아마도 올봄 하얀 목련의 그 많던 심장들이다 그 꽃들의 노래다 저 달이 다 먹었던 것이다

 

 

채움과 비움(소원성취)_90x73cm_혼합재료_2011

 

 

달 저편 필시 꽃들의 탯줄이 있을 것이다

꼬부라진 주름을 펼쳐보면, 그 영혼의 수도꼭지, 하늘의 배꼽으로

나무의 영혼이 밤마다 날아들어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가의 발꿈치 같은 저 무욕의 얼굴을 낳았을까, 민얼굴 달빛에,

불에 데일 듯 달항아리를 고이 품에 안아

두둥실 떠 오르는

천 개의 산, 둥실둥실 떠

천 개의 숲을 익히고 있었을까

 

 

채움과 비움(福福福)_162x130cm_혼합재료_2011

 

 

비움과 채움(또다른 달, 사랑을 나누다.)_90x73cm_한지에 혼합재료_2011

■ 오관진

 

홍익대학교 및 동국대 대학원졸업

 

개인전  | 20회 | 장은선갤러리초대전(장은선갤러리) | 한원미술관초대전(한원미술관) | 알토아트페어부산(분산센텀호텔) | 매경-오 픈옥션선정작가전(매일경제본사) | 명동갤러리 | 예술의전당4회 | 단원미술관 | 파리라데팡스(신개선문) | 일본동화지갤러리 | 종로갤러리2회 | 라메르갤러리 | 관훈갤러리 | 한선갤러리 | 시립미술관공평갤러리 | 벽강갤러리

 

그룹전  | 이스탄불아트페어 | KIAF | SOAF | 대구아트페어 | 부산아트페어 | 화랑미술제 및 국제 교류전 150여회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 | 한국미술대전 우수상 | 마니프상 |국제선면전일본 장려상 | 아시아 미술대전 대상 | 경향하우징아트페어 대상

 

현재  | 한국미술협회이사 | 서울미협이사 | 홍익대학교총동문회이사 | 국제미술교류협회이사 | 시공회회장 | 한국캐릭터지자이너정회원 | PISAF국제애니메이션자문위원 | 예술고등학교 미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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