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부자의 완행열차
/ 공영구 지음/ 도서출판그루 펴냄
공영구 대구문인협회장의 칼럼집이다. 지역 신문과 예술지 등에 썼던 43편의 칼럼 및 3편의 특별기고를 수록했다.
저자는 우리 삶 속 행복, 사랑, 소통, 믿음, 인연 등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젊은이들에게, 동료 예술인들에게 이런저런 진지한 제안을 던진다. 또 가정과 지역사회와 세상이 어떻게 하면 안정을 되찾고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도 털어놓는다. 특히 '박주산채일망정' 등 7편의 칼럼은 저자가 2008년 9, 10월에 매일신문 ‘매일춘추’ 코너에 썼던 원고들이다. 저자는 "힘들 때마다 다시 읽으면 힘이 되는 글들을 골라 엮었다. 이 책이 혼자만의 행복이기보다는 만인의 행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책 제목에 쓰인 '말부자'는 풍부한 어휘력을 갖고 적재적소에 해당하는 말을 함으로써 상대에게 자신의 감정을 논리적, 정서적으로 잘 전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입으로 발음하거나, 머리 혹은 마음에 품거나, 드러내지 않더라도 맥락 속에 새겨지는, 그 말을 '글'로 풀어내는 업을 가진 저자의 지향점은 아닐까.
영천 출신인 저자는 1996년 ‘우리문학’으로 등단했다. 208쪽, 8천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공영구 칼럼집 ‘말言 부자의 완행열차’가 도서출판 그루에서 나왔다. ‘당연한 말 한마디’ ‘복타령’ 등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지역언론과 문예지 등에 기고한 50여편의 칼럼을 엮은 것이다.
저자는 영천에서 출생하고, 대구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우리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심상 신인상 등을 받았다. 시집 ‘엄마의 땅’ ‘여자가 거울을 보는 것은’ ‘오늘 하루’ 등을 냈다. 현재 대구문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자는 “한 편 한 편이 쓰이기 전에는 글빚에 시달렸고, 쓸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정말 좋았고, 쓰고 나서 활자화되고 보니 작은 보람을 느꼈다”며 “이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큰 보람이 되고 큰 보람이 다시 잔잔한 행복으로 이어진다”며 책 발간의 소회를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