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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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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74 업데이트: 24-04-26 15:45
신작소개
애지 23 여름호 귀머거리 정 숙
관리자 | 조회 290
귀머거리
ㅡ가설무대 12
어젯밤 해를 끌고 까치놀 속으로 들어가더니 무슨 짓했기에
얼마나 괴롭혔기에
새벽하늘에 버얼겋게 피 묻은 빨래거리만 늘어놓고
민낯을 보여주지 않는가
시간은, 달을 부풀리어 어느 새댁의 자궁으로 밀고 갈까
궁리중인지 무표정이다
듣지 못하는 척, 더 잘 들을 수 있는 소리 가락들 모아 비비꼬아가면서 왜, 무작정 해를, 달을 굴리고 가는 가
애지 23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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