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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시감상문

21203 김문영 대구 미술관에 다녀와서
| 조회 605
전시명 : 남홍 - 솟는 해, 알 품은 나무 , 탄생 100주년 기념: 곽인식, 악동뮤지엄, 이상한 나라의 토끼
장소:대구미술관
출품작가:오트마 회얼, 곽인식, 남홍
작성자:21203 김문영
감상일자:2019.11.17(일)
작성일자:2019.11.18.(월)
 
미술관은 재미없다. 예술은 이해하기 어렵다. 보통의 사람들이 흔하게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미술은 흥미롭다. 예술은 친근하다. 미술관을 자주 가진 않았지만 방문 할 때마다 나의 생각은 바뀐다. 이번에도 생각의 전환은 마찬가지였다.
입장하자마자 커다란 토끼 12마리들이 나를 반겼다. 올라타고 쓰다듬고 그저 가만히 있는 거대한 토끼 조형물이었지만, 흥미를 끌기엔 충분하였다. 친구들과 사진을 찍으며 작품을 감상하니 동심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 것 같았다. 그리고 감상하지 않은 다양한 전시들에 대한 흥미가 솟아났다.
신기한 거대한 토끼들을 보고 나니 그 뒤에 전개될 작품들의 향연이 더욱 궁금해졌다. 곽인식 탄생 100주년 기념전이었다. 곽인식은 일본에서 활동한 작가로, 일본 미술에서 사물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물성을 탐구해 온 시대를 앞서간 작가이다. 수많은 작품과 스케치들을 보니 마치 피카소가 생각나는 작품부터 단순한 반복을 통한 작품이지만 묘한 분위기를 내는 작품까지 다양하였다. 특히 석고를 사용한 작품들은 예술의 세계에 재료의 한계는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두 번째 전시는 남홍 작가 개인전 ‘솟는 해, 알 품은 나무’였다. 들어가자마자 그림이 아닌 도자기가 우리를 반겼다. 색감이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공간을 다양한 물품들로 꾸며놓은 작품은 미술관에 단순히 그림만 전시된다는 고정관념을 깨주었다. 특히 전시관을 돌아다니던 중 틀려있는 영상을 마주했을 때 전시 입구에서 보았던 것이 단순히 전시명을 나타내 주기 위한 것이 아닌 행위예술임을 알고 예술적인 충격을 받았다. 또한 멀리서 봤을 때 나비인 줄 알았는데 좀 더 자세히 보니 꽃잎인 듯 하였고, 가까이서 보니 그저 한 장의 종이를 구겨서 표현한 것이었다. 남홍 작가의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보니 미술관에는 그림만 있을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예술적 관점이 더욱 넓어진 것 같다.
그 외 다른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시간상 관람하지 못하였다. 빠르게 보았다면 관람이 가능했을 것이지만, 대충 빠르게 많은 작품을 보는 것보다 꼼꼼히 느끼면서 좀 더 적은 전시를 보는 것이 더 의미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기회에 더 다양한 작품을 보러 다시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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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9/11/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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