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817    업데이트: 19-11-21 14:14

2019 전시감상문

대구미술관을 다녀와서 20305 김태희
| 조회 456
전시명: <이상한 나라의 토끼>, <공성훈 : 사건으로서의 풍경>, <화가의 고향, 대구>, <남 홍_솟는 해, 알 품은 나무>
전시일자: 2019.10.15~2019.12.25 / 2019.11.05~2020.01.12 / 2019.11.05~2020.01.12 / 2019.10.01~ 2020.01.05
장소: 대구미술관
출품작가: 공성훈, 이인성, 남 홍
작성자: 20305 김태희
감상일자: 2019.11.13 (수)

작성일자: 2019.11.18 (월)
2019년도 어미홀 프로젝트에서 대구미술관은 소장품 오트마 희얼의 <뒤러의 토끼> 12마리를 선보일 예정이다.오트마 희얼의 뒤러의 토끼는 2014년에 제작되었고 2015학년도 대구미술관에 소장되었다. 또한 2015년 대구미술관 야외공연에서 뒤러를 위한 오마주라는 제목으로 전시되기도 했다. 
올해 뒤러의 토끼는 대구미술관 어미홀에서 10월 15일부터 12월 25일까지 전시된다. 이번에는 대구미술관의 중심역할을 하는 어미홀에서 토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뒤러의 오마주 전는 우리에게 작품의 유일성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또 공공장소에서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소통의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반면, 어미홀과 소통하게 될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의 소재인 토끼를 통해서 전시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토끼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이다. 동양에서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가 먼저 떠오른다. 동양세서 지상의 변화를 열두개로 나누어 십이지로 표현했는데, 토끼는 그 중 네번째 동물이다. 


<개> 시리즈는 작가가 1998년경 서울의 변두리에 위치한 벽제로 이사를 간 이후부터 그리기 시작했다. 작가는 그가 거주하고 있는 동네의 농가 마당에 묶여 있는 식용을 목적으로 사육하는 개들을 매일 새벽, 늦은 밤 출퇴근 시간에 마주할 수밖에 없었고, 이 개들을 작업 소재로 담고자 마음먹게 되었다. 처음에는 개들을 미디어로 작업할까 고민하기도 했던 작가는 6개월의 삶이 주어진 불쌍한 개들을 담는 작업이 미디어보다는 오랜 노력과 신체적 노동이 수반되는 직접적인 회화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한바 있다. 한겨울 밤, 조명 아래의 개는 마치 어떤 표적과도 같이 중심에 배치되어 있으며, 작가의 삶을 투사하듯, 작가가 바라본 잘 드러나지 않는 우리의 불안한 삶을 넌지시 은유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인성은 본격적인 작업에 임하기 전 선행하는 면밀한 스케치를 중요시하였다. 그런 그에게 장인이 소유하고 있는 안동의 과수원은 사생을 하기 위한 좋은 야외 환경이었다. 1935년 이후로 과수원을 모티프로 한 〈복숭아나무〉(1935), 〈과수원의 일우〉(1936), 〈복숭아〉 (1939), 〈사과나무〉(1942) 등의 작품이 다수 그려졌던 것이 그 이유에서이다. 그 중에서도 사과는 대구의 특산물로 이인성이 흔히 접하던 과일이었고, 그가 즐겨 그린 정물화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사과나무〉는 현재까지 남아있는 작품 중에서도 그 보존이 최고인 작품이다. 과수원의 높고 낮은 지형과 지형에 따른 색감, 그림자가 세심하게 묘사되어있고, 바닥과 가까이 그려진 사과덩이는 수확이 임박한 찰나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사과나무의 기둥과 나무 전체에 가득히 열린 사과, 그리고 나무 앞의 닭 두 마리는 마치 정물화의 정형화된 삼각형 구도와도 일치한다. 화면의 전체 구성은 분명 풍경화이지만 개별적 사과 52개를 자세히 살펴보면 부분부분이 정물화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실적이다.




 
덧글 1 개
관리자 19/11/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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