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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시감상문

대구 미술관을 다녀와서-10809 민예원
민예원 | 조회 199
전시명: 풍경표현, NEGUA&VSP 빛과 소리, 장밋빛 인생, Blow up
전시일자: 풍경표현- 2017.9.29~12.31
NEGUA&VSP 빛과 소리- 2017.9.29~12.31
장밋빛 인생- 2017.9.26.~2018.1.7.
Blow up- 2017.9.19.~12.25
장소: 대구미술관
출품자: 김수명 외 24명, 칼립소(필립 드레버, 알레산드로 드 마티스, 미햐엘 바우만), 권혁규, 홍순명, 안동일
작성자: 10809 민예원
감상일자: 2017.11.15.

 어렸을 적에도 잘 가보지 않았던 미술관을 고등학교 올라와서 두 번이나 가게 되었다. 사실 저번 시즌 때 했던 고스트전도 이미 다녀왔었지만 작성시기를 놓치게 되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다시 가게되었다. 학교 근처에서 939버스를 타고 대공원 역에 내린 나와 친구는 약 30분 가량을 미술관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기다렸다. 미술관을 도착하기 전에 나는 미술작품들은 하나같이 다 똑같고, 화가들의 예술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겠어...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미술관을 들어오자 나의 사고는 완전히 틀어지게 되었다. 그곳의 느낌은 뭐랄까 이해할 수 없는 편안함, 안정감, 우월감 등을 나의 마음에 새겨주는 것 같았다.

먼저, 나는 근대의 풍경을 다룬 작품들을 감상했다. 근대기 대구 화단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서양화의 도입과 전개가 뚜렷하고 그 수준과 전파가 빨랐으며, 유화보다는 수채화의 비중이 괄목할만 하였다. 1930년부터 50년까지 서양화의 도입기에 전통적인 산수가 아닌 유화, 수채화, 파스텔 등 새로운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풍경과 일상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는 서동진(1900-1970), 서진달(1908-1947), 이인성(1912-1950), 김수명(1919-1983), 박명조(1906-1969), 이경희(1925-), 손일봉(1906-19850) 등을 중심으로 대구 근대의 풍경을 살펴 보았다. 제일 먼저 들어가서 본 작품은 '서동진- 은행이 있는 거리'라는 작품이다.는  
수채화로 그린 이 그림은 나에게 옛날의 은행이 있는 뒷골목 같은 느낌을 주어서 기억에 남는다. 이 그림은 보고서 감탄을 했다. '이인성-사과나무'라는 작품인데, 액자에 가득 담겨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 그림은 어느 정이많은 동네의 늙고 뿌리깊은 사과나무의 느낌을 주었다. 또한 온 동네 식구들이 모여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정이 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NEGUA & VSP_ 빛과소리 전시를 보자마자 경악을 했다. 멀리서는 진주같은 것을 매달아 놓은 아름다운 공간이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정말 다양한 눈이 영상으로 움직이면서 표현되고 있었다. 처음 보자마자 바로 " 아, 징그러!"라는 말이 무심코 튀어나왔지만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이렇게 만들 생각을 했다는 것이 정말 훌륭하고 창의성이 넘치시는 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전시공간 중 유일하게 창이 있어 바깥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던 이곳은 다른 전시장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작은 새를 조각해놓은 작품들이 정말 많았고, 그것을 바라보며 또 다른 시선에서는 창 밖의 풍경을 보면서 찾아온 마음의 휴식을 가지기도 했다.

 이곳은 처음에 뭔가 싶었다. 이제 다 봤나 하던 찰나에 옆으로 홱 돌아보니 이러한 어두컴컴한 공간이 있었다. 이 사진은 내가 후레쉬를 켜서 찍어서 이렇게 보이지만 실제로 들어와서 보았을 때는 불빛에 의존해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곳 역시 이것을 구성한 작가의 개성을 엿볼 수 있었던 곳이였던 것 같다.
 이번 미술관 체험은 오랜만에 나에게 찾아온 안식처 같았다. 워낙 신기하고 볼 것이 많아서 다리도 아팠지만, 구경하는 맛에 잘 감상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다음에 될 수 있다면 시간을 내서 새로운 시즌 기간에 또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었으며, 단순히 미술 수행평가 과제가 아닌 감상자로서의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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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17/11/2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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