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권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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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5    업데이트: 23-11-20 10:14

언론&평론

꽃향기까지 담았다…31일까지 권유미 초대展 - 영남일보
관리자 | 조회 1,963
수성구 중동 혼다자동차매장 2층




권유미 작가는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를 좋아한다. 클림트의 ‘키스’라는 작품은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계명대 서양화과와 동교육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대학 다닐 때부터 클림트의 그림에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클림트는 색채의 장식적 기능을 최대한 살린 작품으로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을 매료시켰다. 

작가의 그림도 장식성이 강하다. 소재는 ‘꽃’이다. 작가는 20년 가까이 꽃을 그려오고 있다. 꽃이 가진 화려함, 아름다움은 물론 꽃향기까지 시각화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인다. 색을 두껍게 입혀 입체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작가는 또 자개나 금박 오브제를 활용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꽃을 그리기도 했다.

권유미 작가의 초대전이 21일부터 대구 수성구 중동에 위치한 혼다 자동차매장 2층 아트라운지에서 열린다. 26번째 개인전이다. 

올해부터 달라진 작가의 꽃을 만날 수 있다. 여백이 많은 꽃 그림을 선보인다. “손이 아닌 머리로 그렸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금방이라도 꽃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은 독특한 부조감은 그대로다. 

작가는 “지난해까지 손으로만 많이 그렸다. 캔버스를 꽉 채워서 노력한 흔적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올 들어 생각이 좀 바뀌었다. 예쁘게만 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올해부터 화면이 아니라 마음을 꽉 채워서 캔버스에 표현하려고 했다. 예전보다 편안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하는 그림이 됐다”고 말했다. 

작품의 명제는 ‘애틋하게’로 삼았다. 작가는 “세상을 애틋하게 바라보니 아름답지 않은 게 없다”며 미소지었다. 소품부터 100호까지 35점이 전시된다. 31일까지. 010-7153-4351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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