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2    업데이트: 23-03-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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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아파트-아이들의 기록展
아트코리아 | 조회 398
로컬포스트 & 서예도서관
‘동인아파트-아이들의 기록’展
 
 

 
"아파트는 근대화의 과정을 거쳐 간 하나의 상징이다.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을 거치면서 아파트는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수정되고, 덧붙여지고, 변질되면서 각자의 공간과 의미를 만들어 간다. 아파트에는 자신이 살았던 삶의 모습이 남아 있고, 근대화를 거쳤던 사람들의 삶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하지만 ‘오래된 아파트는 빈민들의 주거지이며, 노후하여,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시급히 철거되거나 재건축되어야 하는 도시 의 흉물이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이러한 인식에도 불구하고 오래된 아파트는 공동 주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공동 체로써 삶의 양식이 보존되어 인간 삶에 대한 배려가 담긴 아름다운 공간이다.
 
오래된 아파트는 주택지구상류화(Gentrification)에 맞물려 새로운 아파트 혹은 새로운 대규모 개발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재생을 통한 개발은 다른 이야기로 전개가 되어진다. "
 
동인시영아파트는 1969년에 지어진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 4층 복도식에 나선형 경사로가 계단을 대신한다. 41년의 역사를 가진 아파트가 2018년 재개발에 착공해 2020년 입주라는 계획아래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재건축이 결정되었다
.
동인시영아파트의 기록작업은 근대적 건축물이 지닌 상징성과 주변지역의 역사성이 뒤섞인 공간에 대한 탐사와 함께 도시공간, 삶, 예술과의 다른 관계모색을 위해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동인아파트_아이들의 기록>전시는 지속적인 동인아파트프로젝트의 프리미어전시의 성격이다. 이후의 확장된 전시를 통해 연구를 이어가며 관람자와 공유할 것이다. 동인아파트와 같이 노후된 아파트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백로 서식지였던 아파트, 그들의 서식을 참지 못했던 동인아파트 할매할배들, 이제는 그들 또한 이 곳을 떠나야 한다. 생태 교육과 사회참여 예술을 통해 아이들이 삶 속에서 깨달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사회적인 이슈는 제주도 예멘 난민이다. 먼 나라 이야기인줄 알았던 난민 문제가 우리 곁에 다가왔다. 누군가 나를 받아들이기 거부한다면? 행복과 평화, 받아들이고 거부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던져주고 동인시영아파트에서 아이들이 기록하고 흔적을 남기게 한다.
 
-다큐멘터리를 영상물로만 알고 있는 편견에 도전한다. 기록하고 탁본하고 본뜨고 새기는 아이들의 작업이 바로 다큐멘터리이다. 동인시영아파트 흔적 남기며 아이들과 잊혀져가는 소중한 것들에 대한 감성교육을 한다. 그 결과물들을 대구독립영화전용관 오오극장 삼삼다방에서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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