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숙이
매실에 설탕을 넣어 밀봉한다
한 100일 동안은, 폭설 속에 꿈꾸듯 파묻혀
달콤히 지내라고,
새콤 달콤 풋 맛을 즐기라고,
적어도 100일 동안은 귀 닫고 눈 닫고 방해받지 않고
서로에게 밀도 있게 스며들라고
맛 들라고,
그렇게 딱 들어붙어 밤낮없이 정 쌓다보면
내외하던 고것들 진액이 안 생기고 별수 있나?
온몸이 홍야홍야 하고
청춘, 아 새그럽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