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ight full moon shines more brightly in a pitch-dark night. Its light and shape are inner side of Koreans’ emotion, giving comfortable feeling. So, it is said that classical scholars cherished a Moon Pot and always put it near them.

 

뜨거운 한여름에 선선한 바람이 그리워질 즈음, 어두움이 찾아들기 시작하고 옅은 구름 사이로 보름달이 서서히 자태를 드러냅니다. 어둠과 구름 사이에 은근히 비춰지는 달의 모습은 왠지 모를 설렘, 때로는 그리움과 정겨움을 불러일으키지요.

 

그런 달빛에 취해서인지 저도 모르게 잠깐 동안 달과 달항아리를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달과 달항아리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나 상징성은 모두 선비의 정신을 닮았으니까요.


캔버스에 겹겹이 쌓아올린 물감의 엷은 붓의 흔적은 투명한 깊이를 더해준다.
반복된 붓질 사이로 꽃이 피어난다.
종교적 믿음과 간절한 기도로 피워올린 꽃이자 삶의 질곡을 환희로 승화시킨 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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