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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공간울림 하우스콘서트 2. <라벤타나, 춘광사설> 2014.03.21 공연
관리자 | 조회 824
보도자료

공간울림 하우스콘서트 2. <라벤타나, 춘광사설> 

“발이 아닌 귀를 위한, 춤이 아닌 울림의 탱고”


기획의 글
항구도시에서 힘겨운 나날들을 보내야했던 당시 이민자들의 삶과 애환 그리고 감정이 고스란히 춤과 음악으로 분출되어 만들어진 아르헨티나 발(發) 격정의 문화아이콘 탱고. 그 단어에 저마다 연상하는 장면이 있다면 혹자는 영화 ‘해피투게더’나 '여인의 향기'에서 배우들이 보여주었던 현란한 춤사위를, 다른 혹자는 낭만과 열정이 어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거리에 탕게로스(Tangueros: 탱고 춤을 추는 사람)들을 많이 떠올릴 것이다. 그렇다. 탱고는 ‘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다. 

그러한 탱고를 춤에서 떼어내 ‘감상을 위한 음악’, 즉 누에보 탱고 (Nuevo Tango)로 집대성한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아스토르 피아졸라 (Astor Piazzolla)이다. “나에게 있어 탱고는 발이 아닌 귀를 위한 음악이다” 그의 말처럼 누에보 탱고는 춤이 아닌 음악 그 자체 울림을 위한 음악이다. 이전 탱고음악은 객체가 철저히 춤이었다면 누에보 탱고는 주체가 곧 객체요, 객체가 곧 주체가 되는 주체적인 음악이 된 셈이다. 지난 세기 초엽부터 누에보 탱고는 사람들로 하여금 탱고를 ‘음악’으로서의 인식도 가능하게 하였다.

이러한 누에보 탱고를 지향하는 4인조 탱고밴드 ‘라 벤타나(La Ventana)’가 3월 20일 저녁 8시 공간울림에 찾아온다. 우리말로 창문이라는 뜻의 ‘라 벤타나’는 2006년 정태호(리더, 아코디언), 박영기(피아노), 황정규(베이스), 정승원(드럼)으로 구성되어 1집 앨범 <Como el Tango, Como el Jazz>, 2집 <Nostalgia and the Delicate Woman> 그리고 3집 <Orquesta Ventana>, 총 세 개의 앨범으로 “당분간 한국에서 만들어진 탱고 앨범 중 최고의 성과물로 기록될 역작”이라는 호평과 함께 2011년에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음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수많은 공연과 방송출연을 통하여서도 그윽한 그들만의 탱고 선율을 많은 애호가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음악세계를 오롯히 고집하는 고집쟁이들이지만 그렇게 해야 서로의 연주가 서로의 악기들에 매력이 더해진다는 것을 아는 영리한 이들이다. 각기 개성 강하며 독특한 색채로 이루어진 4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뚜렷한 밴드의 색채를 지니고 있는 ‘라 벤타나’ 그들의 음악은 열정 속에 조화를 담는다. 절제 속에서의 열정, 열정 속에서의 냉정, 냉정 속에서의 교감, 한국 음악시장에서 소원한 탱고음악이지만 이들이 펼치는 자극적인 탱고 선율로 이루어질 이번 공연은 가히 기대해 볼만 한 것이라 하겠다. 특히 여러 형태로 콜라보레이션을 해왔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KoN과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게 만든다. 

이번 공연은 그야말로 탱고음악의 진면목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Liber Tango’, ‘Oblivion’ 그리고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자신의 피날레 무대의 음악으로 선택한 ‘Adios Nonino'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에서부터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beza’의 작곡가 카를로스 가르델, 그리고 국내에는 다소 생소하지만 훌리안 플라싸, 야코브 가데 등 전설의 탱고음악가들의 주옥같은 탱고음악을 이번 무대를 통하여 접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영화 ‘해피투게더’에서 등장한 귀 익은 음악과 더불어 다른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이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었던 익숙한 탱고음악들이 군데군데 있어 감상을 더욱 용이하게 할 것이라 생각된다.

春光乍洩(춘광사설), 이번 공연의 주제이면서 영화 ‘해피투게더’의 원제(原題)이기도 한 이 말은 '구름 사이로 잠깐 비치는 봄 햇살'이라는 뜻을 지녔는데, 추운 겨울의 끝자락에서 봄 햇살 같은 따뜻한 정서를 ‘라 벤타나(창문)’의 탱고 선율을 통하여 많은 분들이 교감되어지는 공연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 / 공간울림 기획실장_이예진     

공연일시
2014년 3월 20일 목요일 저녁 8시

장소
공간울림 연주홀 (수성구 상화로 65-1)

주최 및 주관
공간울림

 프로그램
Tango Apsionado 
-Astor piazzolla
Tango pour cloude
- Richard galliano
Milonga del angel
- Astor piazzolla
Mi buenos aires querido
- Carlos Gardel 
Payadora
- Julian Plaza
El Sol sueno
- Jerzy Peterburshsky
Oblivion
Invierno Porteno 
- Astor piazzolla
Jalousie 
- Jacob gade
Concierto para quinteto
Vuelvo al sur
- Astor piazzolla 
La Cumparsita 
- Matos Rodriguez

문의 및 예매
053-765-5532 / 5632      
www.spaceu.org  /  www.facebook.com/spaceu2003
*입장료_일반 20,000원 / 학생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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