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37    업데이트: 16-07-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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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아트코리아 | 조회 1,023
종소리
 
 
 
강물이 엎드려 흐른다
낙엽 몇 장이 반짝이며 떠내려간다
그 위에 엷게 포개지는 햇살도
내 마음 한 자락도 점점 희미해진다
 
서산마루에 걸리는 해,
하루치의 그림자들이 제 시름 속으로
천천히 발길을 거두고 있다
누군가의 발소리가 등 뒤를 스친다
 
가까이 다가오는 종소리,
우두커니 서 있는 은사시나무들이
강물 위의 별들을 들여다본다
종소리가 연방 별들을 흔들어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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