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37    업데이트: 16-07-21 17:03

사이버서재

흐렸다 갰다
아트코리아 | 조회 1,075
흐렸다 갰다

 

흐렸다 갰다 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그렇게
갰다가 흐려지고 흐려졌다가 갭니다
내 마음의 외진 골짜기, 낡고
오래된 이 골짜기만 그런 걸까요
삐걱대는 바퀴소리가 정말 싫습니다
요즘은 날씨도 그렇고
사람들도 밥 먹듯 손바닥 뒤집어
더욱 그런 건 아닐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탓이라고 마음 다잡아 보아도
정신 줄 단단히 붙잡고 당겨 보아도
그 고삐가 쉬이 풀어져 버립니다
날이 갈수록 이 세상은
요지경 같아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어제는 어제, 오늘은 오늘이라는
그 말이 틀리지는 않은 걸까요
그 말대로라면 내일은 또 어떻게
달라질는지 도무지 앞이 안 보입니다
정신 나간 채 널뛰기하는 듯한
나도 참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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