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37    업데이트: 16-07-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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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푸른 방
아트코리아 | 조회 788

물속의 푸른 방

 

                              이 태 수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근다.

서늘하고 둥근 물소리……

나는 한참을 더 내려가서

집 한 채를 짓는다.

물소리 저 안켠에

날아갈 듯 서 있는 나의 집, 나의

푸른 방에는

얼굴 말끔이 씻은 실바람과

별빛이 술렁이고

등불이 하나 아득하게 걸리어 있다.

 

 

이태수 시집 <물속의 푸른 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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