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5    업데이트: 21-02-03 16:26

자유로운 이야기

이태수(李太洙) 선생님께 - 한영옥 드림
아트코리아 | 조회 400
나를 바라보는 나의 눈길— 마침 저도 그러한 눈길을 닦아보려는 참에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떠돌던 내가 내게 돌아온다”의 경우나 “내가 나를 보고 있다 / 듣고 있다”와 같은 두려우면서도 피할 수 없는 대면의 시간을 통해 앞으로의  나를 정초할 방향을 마련해보는 즈음입니다.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아” 마음의 질곡을 겪으며 살아왔던 날들을 접으며 이제 “순전히 내 탓이었으면 좋겠다”ㅡ는 넓이를 갖게 된 듯한 자신을 선생님 시를 읽으며 빙긋이 체득해봅니다. 
“왼쪽으로 간 사람들이 / 오른쪽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간절한 기다림과  “살던 대로 살”아 가고 싶은 노스탈자의 고요한 눈길이 시를 읽는 이들에게  귀한 평안을 선물할 것입니다. 
두 번째 시집에서의 「어떤 사랑나라」를 이번 시집에 「사랑나라, 별나라」로 변주하신 걸 보면 “내 누이의 꿈 속”의  “사랑의 나라”, 그 따스함에의 희구가 결국 선생님의 시적 지향이었으리라 감히 짐작해봅니다.
새 시집 감축드립니다.  선생님 건강시고요.  
                                                              
한영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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