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    업데이트: 25-05-02 18:20

2024년 전시

라상덕 초대전 7.8 ~ 7.14
아트코리아 | 조회 14


라상덕 RA, SANG DEOK
 
•초대개인전 17회, 부스전 10회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ART SHOW 아트쇼SOAF(서울. 코엑스)
•화랑미술제, BAMA, 아트 부산(서울. 부산 코엑스, 벡스코)
•핑크 아트페어(서울,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
•SCAF 호텔아트페어(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대구, 대전, 경남, 광주, 울산, 구미, 포항, 안산아트페어, 호텔페어 외
기획 그룹전 282여회
•현재 : 한국미술협회. 울산미술협회.
한유미술협회. 울산구상작가회.
구상작업미술가회. 아티스트그룹정글
 
라상덕의 작가노트
나의 근작은 불에 대한 아주 오래전 기억으로부터 출발한다. 아궁이 속의 타오르는 불꽃을 바라보며 불의 요사스러운 마력에 휩싸이곤 했다. 그것은 자주 모습을 바꾸는 일종의 마술인데, 이를테면 온기와 금기, 위안과 공포, 생명과 파괴, 생성과 소멸 같은 상반된 의미들의 결합으로서 ‘불’만이 갖는 양면성이다. 불 앞에서 인간은 온몸으로 전해지는 따스함과 평온함에 녹아내리기도 하고, 모든 것을 삼킬 듯한 붉은 혀의 날름거림에 온몸이 굳어버리기도 한다. 나는 때로 현실 속 고민을 태워버리고 싶다는 욕망으로 불꽃을 마주했는지도 모르겠다. “한참 동안 불꽃을 응시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정화되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게 되었다. 어떤 때는 빨간 잉걸불(숯불)이 설탕보다도 몇십 배 더 달콤한 과자처럼 보일 정도로 나의 몽상(daydream)은 깊어졌고 상상력은 연기처럼 피어올랐다. 나의 이러한 경험과 기억은 과거에서 현재로, 아궁이에서 작업실, 혹은 캔버스로 시간과 장소의 이동이 일어난 이후에도 생생하게 재생된다. 작은 나무토막들이 타는 모습을 보며 섬세한 붓질로 불꽃을 그려가는 동안에도 그 이상한 흥분과 무아지경의 상태를 거쳐 몇 시간이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나의 잉걸불(숯불) 작업은 이미 수명을 다한 나무토막이 불이라는 새로운 생명을 품은 채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여 최고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상황을 표현하였다.
 
캔버스 화면 위로 더 뜨겁고 더 강렬한 빛을 머금은 불을 등장시키기 위해 배경을 검게 표현하기에 이르렀고, 이때 물감을 통한 색으로서의 검음이 아닌 검음 그 자체인 숯가루를 선택하였다. 숯가루를 칠한 바탕의 두터운 질감으로 인해 회화적으로 표현한 불의 이미지가 자칫 가볍게 비칠 수도 있지만 나는 불이 수직적으로 상승하는 성질을 갖고 있는 만큼 무거운 존재로 표현할 이유가 없음을 강조한다.
 


두 번째바람1 116.8×80cm Oil on Canvas


두 번째바람2 116.8×80cm Oil on Canvas


두 번째바람3 162×130cm Oil on Canvas


라상덕second w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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