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4    업데이트: 16-12-19 09:19

자유게시판

전옥희 선생님 따님- '04 유럽 여행기
서양화가 전옥희 | 조회 1,126

2004년 7월 23일 금요일 날씨 : 」
제목 : 드디어 유럽 여행을 시작하는 날!^^
 오늘은 아침 5시에 일어났다. 아직 해님은 잠이 덜 깨신 것 같았다. 아침에 부스스 눈을 비비며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옷을 입었다. 잠이 덜 깼는지, 입맛이 없었다. 양치를 한 후 6시에 집에서 출발하였다. 우리는 7시 5분 비행기였는데, 인천공항의 애꿎은 날씨 때문에 연착되었다. 화가 많이 나 비행기 안에서 스튜어디스 언니에게도 쌀쌀맞게 대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아빠와 30분 동안 놀다가 10박 11일 동안의 보지 못할 얼굴을 눈에서 떼지 못 하고 아쉽게 이별을 해야만 했다. 검사하는 곳을 거치고 시간이 다 되어가자 가슴이 자꾸 뛰었다. 겨우 15분전에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지금은 비행기 안이다. 14시간동안 비행기를 타야한다. 정-말 지겹다. 하지만 나와 같이 대구에서 올라온 동갑의 남자아이들 2명과 같이 앉아 그렇게 지겹지는 않다. 같은 여행사 편에 가고, 목적지도 같은 그룹이다. 이름은 성민이와 성진이! 성민이가 친구인 성진이와 함께 여행을 한다고 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기내식사가 나왔는데 기내식사의 점심과 저녁은 꽤 먹을 만 했다. 유럽 위를 날고 있는 지금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8시 10분인데도 해는 지고 있지 않다. 성민이는 책을 보고 성진이는 지루하다며 내게 말을 걸어온다. 계속 성진이와 일기를 쓰고 있다. 비행기를 많이 타 봤지만 비행기에서 일기를 써보긴 이번이 처음이다. 해발 만 7천5백 미터까지 높이 올라와 있는 중인데,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름들은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하늘 아래의 조그만 집들과 산, 자동차는 마치 장난감 같다. 아까 전 안개 때문에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렸지만, 지금은 괜찮다. 마치 내가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 바깥 온도는 -57도이지만, 비행기 안은 배우 덥다. 지금 타고 있는 것은 2층 짜리 비행기이지만, 2층에 올라갈 순 없다. 그 곳은 승무원들의 침실이니까. 조금만 더 가면 푸랑크푸르트이다. 오늘 갈 푸랑크푸르트는 2개로 나눠져 있다. 안만 푸랑크푸르트와 그냥 푸랑크푸르트이다. 안네의 일기의 생각이 났다. 안네는 그냥 푸랑크푸르트에서 살았다고 한다. 비행기 속도는 809km/h이다. 엄-청 빠르다. 도착 예정 시간은 오후 4시 38분이다. 지금 시각은 8시 22분인데 해가 여전히 떠 있다. 왜 그럴까? 지금은 바다를 건너고 있다. 글로 어떻게 바깥 풍경을 표현해야 할까? 유리창은 얼었고, 밖은 여전히 -57도이다. 아까 저녁식사를 하고 개운하게 이를 닦은 후 풍경을 보며 일기를 쓴다. 화장실에는 칫솔까지 있었다. 로션과 스킨도! 지금 다시 비행기가 조금씩 흔들리지만, 괜찮다. 이제 2시간 10분만 더 가면 된다. 같이 가는 성민이의 특징 중 하나는 아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괴상한 취미다. 헤헤^^…. 드디어 육지가 보인다. 아아- 빨리 내려갔으면. 계속 공중에만 있으려니 지겹다. TV에서 상어가 나온다. 성진이와 성민이, 내 동생은 얼른 헤드셋을 집어 들었다. 오렌지 쥬스가 나왔고,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듣기에 이탈리아는 소매치기가 많다던데 지금은 독일에 가니까 약간 마음이 놓인다. 그렇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에겐 좀 실망이다. 이제 조금만 더 가면 푸랑크푸르트 공항이다. 좀 자야지….
 드디어 공항이다! 현재 시각은 독일 시각으로 약 5시. 버스 안에서 독일은 소매치기나 도둑이 없다고 들었다. 일정표에는 원래 바로 호텔에 가기로 했지만, 우린 안만 푸랑크푸르트에 가기로 했다. 독일은 버스 안에서 아무 것도 먹으면 안 된다고 한다. 단지 버스 기사가 파는 물은 먹을 수 있는데, 유로화로 사게 된다. 일 유로는 유럽연맹 국가에선 동전인데 우리나라 돈으로는 1500원이다. 그래서 그런 걸까? 물 한 병에도 우리 돈으로 1500∼4500원 정도이고, 콜라 캔 하나도 약 4500원이나 한다. 덕분에 돈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안만 푸랑크푸르트에 도착! 이 곳은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집이 부수어져, 현대식으로 다시 지었다고 한다. 지금은 가이드 아저씨의 말씀을 다 듣고 자유시간이다. 우리(성진이와 성민이, 내 동생도^^)는 함께 성당에 들어갔는데 조그만 유치부 아이들의 의자와 책상이 있고 예배보는 곳도 있었다. 안내 책자를 집어왔는데, 영어로 적힌 것밖엔 없었다. 다시 차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은 유일하게 남은 한국식 식당에서 했다. 밥을 입에 데니, 마치 한국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 먹은 후 호텔로 돌아왔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은 1급 호텔인데, 60층이나 된다! 정말 높다. 21층에서 잤는데, 독일의 야경은 매우 멋있었다. 엄마는 성민이의 어머니와 목욕탕에 가셨다가 놀라서 다시 오셨다. 왜냐면 독일의 목욕탕은 알몸으로 들어가는 남녀혼탕이기 때문이다-_-;;. 샤워를 마치고 나오니 맑은 날씨에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었다. 그제야 독일의 날씨가 변덕쟁이란 걸 생각해냈다. 심심해서 TV를 켜니 독일어로 나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내 동생은 보자며 우겨댔다-_-;;…. 간신히 루니툰 만화를 찾아서 봤다. 유럽은 해가 반 10시가 돼야 지기 때문에 처음엔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 곧 우리는 잠이 들었다…zzzzzz.
2004년 7월 24일 토요일 날씨 : 」
 오늘은 아침 5시 30분쯤 일어났다. 유럽의 해님은 벌써 잠이 깨셔서 나를 보고 웃으시며 아침인사를 하셨다. 우리는 6시까지 모이란 가이드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헐레벌떡 준비를 했다. 근데 엄마가 조금 늦으시는 바람에 우린 무지막지하게 화를 내 버렸다-_-;. 그 무거운 트렁크를 들고 먼저 나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로비에 가니 다들 모여있었다. 6시가 되어 인원 점검을 하고 버스에 오르기 전에 도시락을 받았는데, 종이가방에 담겨 있었다. 사과 1개와 초콜릿 1개, 그리고 샌드위치와 요구르트. 로마로 가는 비행기는 7시 5분 행이라 조금 바쁘게 움직였다. 짐을 다 부친 후 우린 여권과 비행기 표를 독일 승무원에게 보여주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사의 이름은 루판사였는데, 파란색과 노란 황금빛을 띄는 새가 그려져 있었다.
 내 옆에는 흑인이 앉았는데 외국인은 처음 보는 터라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흑인이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순간 나도 모르게 '헬로우'란 말이…^^;. 덕분에 어머니가 내게 오셔서 괜찮은지 물어보셨다-_-;;;. 괜찮다고 대답한 후 흑인 아저씨께 초콜릿을 드려도 되냐고 여쭈자 드려도 된다고 대답해 주셨다. 엄마가 자리에 돌아가시고 독일 승무원이 나에게 '어느 샌드위치를 드시겠습니까?'하고 물어왔다. 독일어를 모르기 때문에 어쩔 줄 모를 때 흑인 아저씨께서 내게 영어로 '무엇을 먹을 겁니까?'하고 물어봐 주셨다. 내가 '햄 샌드위치와 오렌지 주스 한 컵이요.'라고 대답해 아저씨께서 대신 주문해 주셨다^^. 정말 고마워서 '땡큐~!'라고 말했다. 그 후 식사를 하며 이름과 메일, 취미와 집, 나라에 대해 얘기했다. 아저씨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나라에서 태어나셨다는 데 잘 모르겠다. 사업가이자 사장인데 지금은 출장오신 거라고 하셨다. 난 우리나라와 내 출생지를 말했는데, 아저씨께선 매우 반가워하시며 나중에 한국에 오면 연락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매우 기뻐서 한국이 자랑스러워졌다. 이제 1시간이 지났고 30분만 더 가면 로마이다. 로마의 시내가 보이며 감탄이 절로 나왔는데, 위에서 내려다본 로마의 시내는 매우 아름다웠다. 30분이 훌쩍 지나고 흑인아저씨와 아쉬운 이별을 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아저씨 한 분이 나에게 대단하다고 해 주셨다. 영문을 몰라 여쭤보니 영어를 잘 해서라고^^…. 그래서 난 '전찬미'란 언니가 영어를 더 잘 한다고 말했다. 그 언니는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유학생이다^^.
 짐을 찾고 시내에 나가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상상했던 예쁘고 아름다운 로마의 시내는 어디로 가고, 쓰레기와 교통혼잡, 담배꽁초까지…. 들어보니 유럽에선 아무데나 턴을 할 수 있고 담배꽁초를 버릴 수 있었던 것이다. 버스에 가니 현지가이드 님께서 나와 계셨다. 성함은 지세웅이고 우리나라 사람인데, 음악 공부를 하시다 가이드를 하시는 중이라고 했다. 우리와 4반 5일의 긴 이탈리아 투어를 같이 해 주실 분이다. 바티칸 박물관에 도착한 우린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먼저 로마 사람들의 목욕문화! 남자들은 목욕을 즐길 때 하녀들을 불러 먹을 것과 음악을 즐기며 목욕을 했다고 한다. 목욕 방법은 탕에 앉아 있다가 때가 되면 올리브유를 전신에 바르고 칼날로 몸의 때를 긁어낸단다. 그 후, 몸을 물로 헹구고 향료를 바르면 목욕이 끝난다고 한다. 오래된 역사라는데, 참 간단해 보였다^^! 그리고 그 유명한 아폴론 신의 동상도 보고. '성 베드로 성당'으로 가니 아름다운 스탠드 글라스와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의 '천국의 문'과 '마지막 심판'이란 그림을 볼 수 있었다. 미켈란젤로는 평생을 그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살아왔다고 한다. 천장에 그 그림을 그리느라 눈이 멀고 피부병까지 걸렸다고 했다. '성 베드로 성당'은 워낙 규모가 엄청나 혼자 들어 갔다간 길을 잃어버리기 쉽다고 한다. 구경한 후 우린 점심식사를 하러 갔는데 중국식을 먹었다. 중국에 가면 요리에 이상하고 지독한 냄새가 나는 향료를 쓰는데 이 곳은 쓰지 않아 매우 기뻤다^^. 여기선 물을 사 먹어야 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물을 1병 샀다. 식사 후 '진실의 입'에 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 차안에서만 설명을 듣고 지나갔다. 다음으로 '콜로세움'에 갔는데, 입장료가 너무 비싸 들어가진 않고 그냥 밖에서 보았다. 정말 멋졌다. 옛날엔 이 곳이 원형 극장이었다니…. '대전차 경기장'도 가 보았는데 매우 웅장해 할 말을 잊어버렸다. '포로로마노'와 '트레비분수'에도 가 봤다. '트레비분수'에는 거대한 강의 신 동상과 물고기 동상이 있었다. 그 광장에선 동전을 한 개 던지면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사랑을 나눌 수 있고, 두 개를 던지면 새로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마지막으로 세 개를 던지면 지난 사랑을 버리고 새 사람과 만나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산다란 뜻과 전설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와 나, 동생은 지금도 충분히 행복하단 생각이 들어 동전을 던지진 않았다. 특히 '트레비 분수'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맛있고 싸단 말에 사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이탈리아 어로 아이스크림은 '본젤라또'라는데 정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자랄 만큼 맛있는 아이스크림이었다. 우리나라 아이스크림과 다른 점은 거기에선 직접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과일을 갈아 믹스를 한다. 그리고 콘은 와플을 만들 듯 틀에 구워내 식히며 말은 것이다. 그래서 더 맛있었다. 한 개에 2유로를 냈는데, 우리 돈으론 3000원이다. 그래도 꽤 싼 편이지.
 호텔에 가기 전 먼저 저녁식사를 했는데, 정말 반가운 한식이었다! 맛있는 된장과 밥…>_<! 정말 기가 막힌 맛이었다! 역시 한국사람은 한국 음식을 먹고살아야지! 후에 호텔에 들어갔는데, 로마는 건물 자체가 나라 것이므로 500년 넘은 건물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내부는 자기가 마음대로 못 고친다. 그리고 건물들이 전부 5층 이하였다. 그리고 호텔만은 7층까지였다. 그리고 나와 동생은 지금 노는 중이다. TV를 보며 말이다. 내 동생은 좋아서 실실거렸다-_-. 아함∼ 졸려라! 지금 9시 밖에 안 됐는데…. 하긴, 내일은 아침 9시까지 밥을 먹고 로비에 나가면 되니깐^^…. 시간이 충분하겠지? 많이 자야지! 잘 자∼zzz….
7월25일 일요일 날씨: 」
 아침 7시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고 내려와 식당으로 가서 아침을 먹었다(앞으로 월요일 아침까지는 계속 이 호텔이니까 짐은 놔두고). 우리보다 일찍 내려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손님이 왕이 아니라 웨이터가 왕이다. 아침식사는 삶은 달걀과 베이컨과 빵과 잼 오렌지 주스, 그리고 치즈와 달걀 오믈렛이었다. 베이컨은 너무 짜서 못 먹겠다-_-. 하지만 하루종일 돌아다니면 탈진을 한다면서 엄마는 먹으라고 하셨다. 할 수 없이 그 짜고 짠 베이컨 조각을 다 먹고 8시 30분에 식당을 나왔다. 그리고는 방에 올라가서 팁을 침대 위에 놔 둔 뒤, 동전을 들고 내려와서 공중전화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국은 밤이었기에, 아빠는 간신히 전화를 받으셨는지 목소리가 피곤하게 들렸다. 할머니께 전화를 해 보니 주무시는지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우리는 다시 돌아와 로비 앞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그리고 가이드 아저씨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버스에 올라 2시간이 걸리는 나폴리에 갔다.(2시간 후….) 나폴리를 쭉 둘러 본 뒤,폐허의 도시 폼페이에 갔다. 그야말로 폐허였다. 화산의 폭발로 1500년 동안 묻혀있던 것이, 한 농부가 땅을 파다가 발견했다고 한다. 안에 들어가 보니 전부 건물이 조금씩 부수어 져 있었다. 개는 엎드려 있었고 사람은 살려달라는 듯 팔을 쭉 내밀고 있었다. 끔찍했다. 거기에는 사람들이 쓰던 목욕탕과 빵집과 많은 가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곳엔 개가 참 많았는데, 가이드 님의 말씀으로는 그 개가 폼페이 사람들의 환생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그 개는 사람들을 안내 해 주고 사람들과 매우 친하다고 한다.
 후에 우리는 점심을 먹으러 갔다. 메뉴는 올리브 샐러드와 스파게티와 튀김과 스테이크! 정말 맛있었지만 샐러드와 튀김이 아주 느끼했다. 그리고 우리는 노래의 도시인 쏘렌토에 가서 둘러보고, 선택관광인 카프리 섬을 그룹 사람들이 다 찬성을 하여 각 가족마다 돈을 내고 카프리 섬을 갔다. 그 곳에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태어났다고 하는데,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기출생지를 이름으로 삼는다고 한다. 영어에서는 더 카프리오라고 하는데 이태리어로는 디카프리오라고 한다. 우리는 카프리 섬의 정상에 올라가 기념 찰영 후 내려와서 조그마한 배를 탔다. 모터가 달려 있어 정말 스릴 넘치고 즐거웠다. 중간 중간에 파도를 덮어써서 몸에 소금이 남기도 했다. 바다는 에메랄드 색이었고 온갖 물고기와 해초들이 다 보였다. 그리고 우리는 유람선을 타고 20분 거리를 달려 쏘렌토에 갔다. 도착 후 우리는 한식을 먹고 호텔로 갔다. 우리는 피곤한 몸을 달래며 샤워를 하고 잤다…zzz
7월 26일 월요일 날씨 : 」
 유럽의 상쾌한 아침이 나를 잠에서 깨워 일어나 유럽의 아침과 인사를 나누고 세수를 했다. 거울을 보니 머리카락이 엉망이었다-_-.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빗었다. 시간이 남아서 엄마와 동생이 준비하는 동안 놀았다. 오늘은 베니스에 가는 날이라 호텔을 옮기기 위한 것이다. 8시에 방에서 나와 가족과 함께 식당에 갔다. 오늘도 역시 같은 메뉴. 역시나- 달걀과 빵, 그리고 베이컨과 시리얼, 주스…-_-. 또 역시나 음식은 입에 잘 안 맞았다. 식사 후 로비에 가 앉아 있었다. 가이드 아저씨께서는 벌써 나와 계셨다. 우리는 9시에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플로렌스에 갔는데, 먼저 '미켈란젤로의 언덕'을 보았다. 그곳엔 '다비드 상'이 있었다. 우리는 로마 시내를 내려다 본 후, 버스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현지식사였다. 우리는 점심을 다 먹은 후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으로 향했다. 과연 대성당은 매우 대단했다. 우리는 그 뾰족하고도 멋있는 탑의 모양과 감미로운 곡선을 자랑하는 지붕과 엄청난 규모의 대단한 건물을 보고 깜짝 놀랬다. 안도 정말 놀라웠는데, 세계에서 제일 큰 성당이라 그런지 여러 성자들의 무덤도 있었다. 성 베드로의 시체도 있었고, 스탠드 글라스도 정말 멋졌다. 그 스탠드 글라스의 비둘기 모양은 정말 놀라웠는데, 비둘기의 팔의 길이가 내 키 만하고, 몸통은 어른 3명을 합친 것처럼 컸다. 우리는 모두 그 거대한 광경을 기억하며 '세뇨리아 광장'으로 갔다. 엄청난 비둘기 때와 크고 넓은 광장…. 그곳엔 '미켈란젤로의 동상'이 있었다.
 쉬는 시간을 되어 엄마와 나, 동생은 명품 가게에 가서 구경을 했다^^. 여러 세계적인 명품을 보고 이런 것들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고, 어떻게 해서 세계로 진출하게 되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엄마를 따라 '스와로브스키'라는 명품 목걸이 가게에서 엄마의 목걸이와 귀걸이를 샀다. 그리고 모이라는 장소로 가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는 동안 집시들을 보았다. 사람들이 다 모여 베니스로 이동해 호텔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저녁은 스파게티와 스테이크, 마지막으로 푸딩이 나왔는데 푸딩은 좀 느끼했다. 식사 후 엄마와 동생은 방에 올라가고 나는 우리 그룹의 언니들과 호텔을 돌며 운동을 했다. 방에 들어오니, 언니들의 동생이 내 동생과 함께 놀고 있었다. 언니들의 동생은 내 동생과 텔레비전을 보다가 돌아갔고 내 동생은 옷을 갈아입고 잤다. 난 들어가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린 뒤 지금 침대에 누워 자려고 하고 있다. 잘 자∼!zzz….
7월 27일 화요일 날씨 : 」
 시원하고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잠에서 깨 시계를 보았다. 아침 7시. 우리 가족은 씻고 옷을 갈아입은 후 짐을 챙겨 나왔다.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갔는데, 식사는 저번 호텔보다 조금 더 괜찮았다. 우린 아침 식사를 마친 후 로비에 가 기다리다 버스에 짐을 실은 후 베니스로 이동했다.
 배를 타고 베니스에 가 현지가이드 님을 만났다. 우리는 가이드 님의 설명보다 베니스의 멋진 풍경에 금방 빠져들었다. 베니스는 바다 위에 멋진 대리석을 깔고, 그 위에 통나무를 깍은 뒤 만들어낸 수중도시이다. 베니스엔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다리가 450개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베니스에는 차나 자전거가 하나도 없었다. 전부 배, 아니면 걷는다. 쓰레기 배, 과일가게 배, 생선가게 배, 택시 배, 버스 배, 모든 것이 배다. 심지어 경찰도 배를 타고 순찰한다. 우리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우선 우리는 '산 마르코 광장'에 갔다. 그 곳엔 '산 마르코 성당'도 있었는데, 옛날에 '산 마르코 광장'에서 사람들의 목을 잘라 그 성당의 기둥 두 개에 목을 3일간 달아 놓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많은 기둥 중에서 그 기둥 두 개만 빨간 색인데, 피로 물들어서가 아닌 저주를 받아 그런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성당을 보고 나와 공사 중인 '두 칼레 궁전'을 보고 '무라노 유리공장'에 가 보았다. 그 곳은 모든 것이 유리로 되어있어 아름다웠지만 깨뜨리면 안 되어 만질 수는 없었다. 우린 유리를 만드는 과장과 크리스탈 유리로 된 찻잔 세트를 보았다. 찻잔 세트는 5000유로였는데, 1유로가 우리 돈으로 1500원이니까…. 우와∼! 엄청 비싸다. 우린 찻잔 세트대신 말 모양 크리스탈 유리를 샀다.
 후에 점심식사를 하고 곤돌라를 탑승했다. 옛날엔 곤돌라가 전부 부잣집 사람들만 타는 것이라 금색으로 다 되었지만 요즘은 전부 검은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 곤돌라에 6명씩 탔는데, 우리는 대구에서 같이 여행 온 성민이네 식구와 탔다. 곤돌라를 타고 탄식의 다리를 지나 베니스를 한바퀴 돌았다. 내린 후에 택시를 타고 베니스를 또 완전히 한바퀴 돌았다. 택시에서 내린 후 밀라노로 이동해 '스포르체스코성'을 보았다. 성의 규모는 아주 넓었다. 또 '두오모 성당', '스칼라좌 오페라 극장'도 차례로 관람했다. 저녁을 먹은 후 호텔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지금 자려 준비를 하고 있다. 정말 즐거운 하루였다. 내일은 가이드 아저씨의 말씀을 더 잘 들어야지. 그러고 보니 내일은 스위스에 가는구나. 알프스산맥…! 올라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7월 28일 수요일 날씨 : 」
 시원하면서도 따뜻한 아침 공기에 눈을 비비며 부스스 일어났다. 아직 잠이 와 더 자려 했지만, 동생이 깨워 할 수 없이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5시였다. 오늘은 스위스를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로비에 6시에 모이기로 해 빨리 옷을 준비한 후 내려갔다. 우리가 내려가니 사람들이 거의 다 모여있었다. 우리는 아침식사로 도시락을 받았는데 간단한 빵, 과자, 요구르트와 잼이었다. 가는 차안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무척 멋졌다. 많은 집들과 로마의 시내, 산과 들이 보였다. 2시간 후 스위스에 도착했는데, 14km인 터널을 만나 10분 동안 계속 터널 안에서만 달렸다-_-. 우린 그 긴 터널을 지나 호수를 보았다. 스위스는 경상북도만한 땅을 가지고 있는데, 호수가 약 145개나 있다고 한다. 스위스의 호수풍경에 푹 빠졌는데, 그 깊고 넓은 호수를 지나 휴게소에 들렀다. 20분 정도 쉬었는데, 우리나라의 휴게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나가는 문과 들어오는 문이 구별된다는 것이다. 나는 휴게소에서 화장실을 갈 때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기에 돈을 내고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나와 버스에 올라 스위스의 풍경을 보며 언니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스위스 인터라켄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육개장^^. 한동안 느끼한 것만을 먹어와서, 정말 정신 없이 먹어치웠다. 배가 부르고 식당 옆의 호수 물을 만졌다. 낚시도 금지고 들어가 노는 것도 금지라 호수 물은 자연 그대로 아주 맑고 굉장히 차가웠다. 후에 우리는 스위스의 시계, 칼, 초콜릿을 파는 곳에 들어갔다. 그 곳에서 우린 엄마의 시계와 식칼을 사고 또 엽서도 샀다.
 버스에 올라 유럽에서 제일 높은 알프스 산에 올라가기 위해 옷을 매우 두껍게 입고 산악열차를 탔다. 올라가며 보이는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올라가며 소를 봤는데, 우리가 인사를 할 때마다 목에 걸린 종을 딸랑딸랑 흔들어 주었다. 우리는 중간에 기차를 갈아타고 올라갔다. 올라갈수록 너무 춥고 어지러웠다. 다시 갈아탄 기차에선 창문도 내릴 수 없다. 왜냐면, 이 때 까지는 풍경을 봤지만 이제부턴 알프스 산의 밑 부분을 뚫어 만든 굴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올라가다가 2번 정도 쉬었다. 그 곳에서 가이드 아저씨께서 뛰지 말고 말을 많이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난 뛰었다. 결국 현기증이 생기고, 머리가 아팠다. 드디어 산 정상에 도착! 기쁜 나머지 뛰어 내렸다. 생각해보니 오늘은 내 생일! 우리는 엄마와 함께 산 정상에 올라갔다가 내려와 얼음굴에 다녀온 후 생일파티를 했다. 우리 가족은 그곳에서 파는 컵라면을 먹으려고 했지만 없어서 빵 두 개와 코코아와 커피 각각 한잔으로 생일을 축하했다. 간단하지만 이 세상 제일 가는 파티였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내려오는 기차에서 외국인 이야기와 이야기를 했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다니엘 윌튼이고 나이는 11살, 스위스가 고향인데 가족끼리 스키를 타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기차를 갈아탈 때 헤어진 후 다시 우리 버스로 향했다.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갔는데 스테이크와 아이스크림, 수프를 먹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동안 그 식당에서 노래와 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동전 돌리기를 하였는데 너무 세게 돌려 물 컵 안에 들어가 겨우 꺼냈다. 나서 우리는 호텔로 돌아갔다.
7월 29일 목요일 날씨 : 」
 스위스의 아름다운 자연의 아침 향기로 잠을 깨자 벌써 엄마와 동생은 가방을 싸고 있었다.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씻은 후 시계를 보니 5시 55분. 오늘은 식당에 6시에 아침을 먹으러 가야한다. 아침을 먹은 후 로비에서 기다리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늘은 파리에 가야하기 때문에 기차 시간을 놓치면 안 되기에 일찍 일어났다. 우리는 6시 30분에 버스에 올라 9시에 역에 도착했다. 우리는 TGV 고속열차를 타고 가선 지 빨리 도착했다. 9시 30분쯤에 승강구에 도착했는데 기차는 와 있지 않았다. 10분 정도 기다리니 기차가 도착해 우리 가족은 같은 칸에 탔다. 기차가 출발하자 우린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 어느새 잠이 들어 편안히 잤다. 우린 17호 칸이었는데 18호 칸은 시끄러워 동생과 동생의 친구와 함께 18호 칸에 가서 놀았다. 너무 시끄러워 나와 3시간 정도 더 잤다. 이제 1시간만 더 가면 파리가 나오겠지? 언니들이 1호 칸에 있어 난 언니들이 있는 곳에 가 놀았다.
 파리에 도착하자 17호 칸으로 돌아와 가족과 함께 짐을 들고 내렸다. 현지가이드 분을 만나 중국 식당에서 식사한 후 '노틀담 사원'에서 관광 후 '콩코드 광장'에 갔다. 또 루이 13세 다리를 건너 세느강도 보았다. 개선문과 샹제리제 거리도 보았다. 저녁으로 한국음식을 먹은 후 7시쯤 유람선을 타고 40분간 세느강을 감상하였다. 그야말로 안 가본 사람은 모를 것이다. 에펠탑은 1시간마다 10분간 빛을 반짝거리는데 그 순간을 보았고, 강이 무척 아름다웠다. 사람들은 모두 강가에서 운동을 하거나 피서를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유람선 관광을 마친 후, 호텔로 돌아갔다.
2004년 7월 30일 금요일 날씨 : 」
 파리의 시원한 바람이 내 얼굴을 간지럽혀 깨어 씻은 후 옷을 갈아입고 시계를 보니 8시였다. 우리는 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를 한 후 짐을 들고 로비에 모였다.
 '베르사이유 궁전과 정원', '루브르 박물관'을 보고 점심 식사를 하였다. 달팽이 요리가 나왔는데 매우 맛이 없을뿐더러 징그러워 코를 막고서 간신히 먹었다. 와인도 마셔보았지만 너무 썼다. 식사 후 우리는 '몽마르뜨 언덕'과 '에펠탑'을 보았다. 저녁은 도시락이었는데 먹은 시간이 없어 런던으로 가기 위해 모인 공항에서 먹었다. 도시락이 한식이어서 매우 기뻤다. 또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인 에어 프랑스 안에서도 식사가 나와 또 먹었다. 1시간 30분이 걸려 런던에 도착해 호텔로 갔다.
2004년 7월 31일 토요일 : 」
 런던의 개운한 바람으로 일어나 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식사를 바친 뒤 로비로 나갔다.
 후에 '타워 브릿지'와 '빅벤', '하이드 파크', '웨스트 민스터 사원', '버킹검 궁전'을 보고 식사를 했다. 메뉴는 한식. 그리고 '대영 박물관'을 관람했다. 그리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아시아나 항공의 것인데, 밤 9시 비행기라 매우 피곤하다. 조금 자고 일어나니 코에서 이상한 빨간 게…. 코피였다. 몸이 아프다. 내가 잔 사이에 2끼나 지나갔다…ㅠ_ㅠ…. 배고프다…. 옆에 있는 유학생 언니에게 부탁해 스튜어디스 언니가 휴지와 얼음찜을 가져다 주었다. 아파라…. 아, 식사가 나왔다! 닭고기 요리∼. 식사 후 화장실에서 양치를 하자 몸이 조금 나아진 듯 하다. 또 자야겠다….
2004년 8월 1일 일요일 날씨 : 」
 벌써 인천이다. 아쉽다…. 힘든 여행이었지만 여러 사람하고 정도 들었는데…. 정말 아쉽다. 어쨌든 우리 가족은 짐을 찾아 5시 대한항공 비행을 이용해 대구로 가기로 했다. 짐이 나오자 가이드 아저씨와 다른 분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이번에도 성민이 네와 같이 내려간다. 아! 아빠가 나와 계셨다. 아빠와 냉면을 사먹으면서 논 후, 헤어져 대구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잤다…. 드디어 짐에 도착! 할머니께서 마중 나와 계셨다. 얼른 들어가 씻은 후 옷을 갈아입고 햄스터 밥도 줘야지!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다.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