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3    업데이트: 26-03-06 14:20

작가노트

디지털 드로잉 전시 출품
관리자 | 조회 13
 디지털 드로잉 전시 출품

이 작업은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하지만, 사고의 출발점은 여전히 ‘조각’에 있다.

나는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덜어내고 쌓으며 화면 위에 구조를 세운다.

선은 단순한 윤곽이 아니라 무게를 지닌 경계이며, 색면은 공간을 암시하는 또 하나의 덩어리다.

디지털 화면은 물성을 제거한 공간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그 비물질성은 조형의 본질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낸다.

지워짐과 레이어의 중첩, 확대와 축소의 반복은 전통적 조각에서의 절단과 결합의 행위와 맞닿아 있다.

이 작업은 평면 위에서 이루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공간을 상상하게 한다.

나는 픽셀을 재료 삼아 입체를 사유하고, 화면을 통해 조형의 경계를 확장한다.

디지털 드로잉은 나에게 또 하나의 조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