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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양주 오봉산 석굴암에 ‘오봉미술관’ 문연다”
아트코리아 | 조회 10
석굴암 경내 오봉미술관11월15일 개관
개관기념 한중교류특별전 내년1월말까지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 담원 김창배 화백
중국 돈황벽화 전문가 왕옥륭 작가 합류
“불교예술 메카, 깨달음 씨앗 심는 法堂”


도일스님의 작품 ‘비룡(飛龍)’ 120호 대작이다. 250×195cm



김창배 화백의 작품 '직지심경'



해발 600m 양주 오봉산 석굴암에 ‘오봉미술관’이 문을 연다. 석굴암 미술관은 11월15일 개관식을 갖고 이 날부터 내년 1월말까지 한국과 중국의 저명한 불교미술작가 3인의 작품 60여점을 전시하는 개관기념 한중교류전을 개최한다.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은 10월28일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51년 전부터 석굴암에서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하고 정진해온 주지 도일스님은 “석굴암 오봉미술관은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이 예술이라는 언어로 표현되고, 보는 이들의 마음에 깨달음의 씨앗을 심어주는 법당과 같은 곳”이라며 “붓끝에서 흘러나오는 먹빛 하나하나가 중생을 제도하는 방편이 되기를 발원하며 작업해온 작품들이 이제 많은 분들과 만날 수 있게 되어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100여평에 달하는 오봉미술관은 기존 석굴암 지장전을 전시관과 전통찻집 쉼터 등으로 개축하여 석굴암 특유의 절경을 통창으로 직관하며 차도 마시고 작품도 관람하는 문화도량으로 역할을 다할 전망이다.



오봉산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이  담원 김창배 화백과 10월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시회에 관해 설명했다.

 한중교류전에 참여하는 작가는 도일스님을 비롯해 중국 왕옥륭 작가와 담원 김창배 화백 등이다. 도일스님의 작품은 선묵화와 ‘용(龍)’자 서예 30여점이다. 51년간 석굴암에서 수행정진하며 완성한 독창적 서예작품으로, 자개(나전칠기) 명인 한목 김맹길 장인과 협업한 용자 서예와 선시(禪詩) 경전을 주제로 한 선묵화 등을 선보인다. 중국 돈황벽화 전문가인 왕옥륭(王玉隆) 작가의 돈황석굴 벽화 작품 30여점도 공개된다. 또한 선묵화의 대가 담원 김창배 화백의 선차문화 수묵화 20여점도 만날 수 있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 화백은 “이제 사찰은 단순한 기도도량에만 그쳐서는 안되며 도량을 개방하여 대중과 함께 문화유산을 공유하고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통해 교감해야 한다”면서 “단 한 평 온전히 앉을 자리도 없었던 석굴암에 2만여평을 부지를 만들어 대작불사를 성취한 도일스님의 원력에 감사한 마음이고 이번 석굴암 오봉미술관 개관을 계기로 석굴암이 새로운 문화도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피력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의 불교문화가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만나는 의미있는 자리다. 특히 중국 실크로드 돈황석굴의 신비로운 벽화예술과 한국 전통 선묵화, 그리고 현대 수행자의 서예작품이 한 공간에서 조화를 이루며 동서양 불교문화의 깊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석굴암 오봉미술관의 개관은 전통사찰이 현대 한류문화시대에 부응하는 ‘K-Temple’로 거듭나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도일스님의 작품 '법성게'. 135×34cm



도일스님의 작품 '염화미소의 용' 67×67cm


석굴암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고려 공민왕 시대 나옹화상이 3년간 수행정진하는 천년고찰이다. 6·25 전쟁으로 모든 전각이 소실된 아픔을 딛고 중창주 초안스님과 현 주지 도일스님의 원력으로 대가람의 모습을 되찾았다.

도일스님은 “석굴암 오봉미술관은 이번 개관전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기획전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템플스테이와 연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 국제 불교미술 심포지엄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불교문화예술의 메카로 자리잡아나갈 계획”이라면서 “양주시도 석굴암 미술관을 양주시 대표 문화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 교통편의 개선, 관광프로그램 개발, 홍보마케팅 등 다각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왕옥륭 작가의 작품.



왕옥륭 작가의 작품, 관세음보살.


중국 돈황벽화 전문가인 왕옥륭(王玉隆) 작가.



도일스님의 작품 '하심'. 36×38cm 



도일스님의 작품 '보시와 지혜의 용' 30×42cm



김창배 작가의 작품.



도일스님의 작품. 무병장수를 뜻하는 거북구(龜). 30×4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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