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67    업데이트: 25-11-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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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뉴스]'미술관 옆 법당’... 양주 석굴암서 작품 감상에 기도까지
아트코리아 | 조회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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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 석굴암 주지 도일스님과 김창배 작가

< 앵커 >

경기도 양주 '오봉산 석굴암'은 무장공비가 청와대를 습격한 '김신조 사건' 이후 통제돼 시민들의 왕래가 어려웠는데요.

북한산 우이령길이 사전 예약제로 개방된 이어, 사찰내 미술관 개관을 앞두면서 '오봉산 석굴암'이 불자들과 탐방객을 위한 '문화도량'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북한산 둘레길 코스인 '우이령길'을 통해 입산이 가능한 경기도 양주 오봉산.

1968년, 북한 무장공비 김신조가 청와대를 습격할 당시 우이령길을 이용하면서 군 부대가 일대 산행을 통제하게 됐고.

의상대사와 도선국사 등 옛 고승들의 창건 설화가 얽힌 천년고찰이자 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말사인 '오봉산 석굴암'도 왕래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09년 북한산 둘레길 '탐방 예약제'가 시작되면서 석굴암 가는 길도 함께 열렸고, 영험한 기도도량이자 휴식처로 사랑받는 곳이 됐습니다.

[도일스님 / 오봉산 석굴암 주지]
"석굴암이 아주 영험한 도량이거든요. (천혜의 자연이) 훼손이 안됐어요. 기가 살아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 기운을 받아가면 한 번만 다녀가도 좋은 일이 생긴대요."

그리고 현재, 오봉산 석굴암은 법당을 손질해 만든 '오봉 미술관' 개관을 통해 한 걸음 더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주지 도일스님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봉 미술관' 개관과 더불어, 오는 15일 한국과 중국의 작가 3인이 뜻을 모은 '한·중 문화교류전' 전시 개막을 기점으로 '문화도량'으로 변신을 알렸습니다. 

'용 그림'으로 잘 알려진 도일스님은 이번 전시에서 자개 명인 김맹길 선생과 협업한 2미터에 이르는 대작 '염화미소의 용' 등 30여 점을 선보입니다.

[도일스님 / 오봉산 석굴암 주지]
"오랜 세월 동안 삼천일 기도하면서 작품을 틈틈이 수행삼아 했던 것이, 탐방객들이 왔을 때 (불교의) 문화를 보여주고, 그들에게 행복감을 주면서..."

또, 평소 선과 차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온 한국화가 김창배 작가는 스님들과 재가 신자들이 수행하거나 차를 마시는 모습을 계절의 풍광과 함께 포착한 수묵담채화를 전시할 예정입니다. 

[김창배 / 작가]
"이번에 전시되는 저의 작품은 초의선사의 동다송과 다신전을 그림으로 풀어냈고요. 차와 선과 명상, 다도 그리고 서예, 그림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저도 노력할 것이고..."

아울러, 돈황 벽화와 불교 유적을 수묵으로 표현하는 중국의 왕옥륭 작가는 돈황 불교 유적지에 있는 관음벽화를 선보이는 등 모두 80여 점이 전시됩니다. 

돈황 석굴의 벽화예술과 전통 선묵화, 수행자의 서예 등 불교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인호 기자

출처 : 불교방송(https://news.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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