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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힘…대구현대미술협회 '함께하는 Q&A'전 16~27일 대구문예회관 / 영남일보 / 2022.3.17
아트코리아 | 조회 294
질문의 힘…대구현대미술협회 '함께하는 Q&A'전 16~27일 대구문예회관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16일부터 2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는 '함께하는 Q&A' 전시 전경.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제공>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16일부터 2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하는 '함께하는 Q&A' 전시 전경.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제공>



좋은 질문은 좋은 시대를 만든다.


아이는 늘 질문을 달고 산다. '왜 나는 나이고 네가 아닌가'. '왜 나는 여기에 있고 저기엔 없을까'…. 어른이 되고 나서 우리의 질문은 줄어들게 됐다. 질문은 모른다는 것을 표명하는 용기이자 인간과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체다. 그리고 아무도 살아본 적이 없는 미래사회를 건설하는 힘이다.


질문의 힘, 이것이 대구현대미술가협회(이하 대구현미협)가 16일부터 27일까지 총 10일간 개최하는 기획전 '함께하는 Q&A'展의 출발점이다. 코로나시대, 예술가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힘찬 발걸음을 보여주는 주제전이다. 대구현미협과 대구문화예술회관 공동주최로 열리는 전시로, 대구문화예술회관 1~13전시실 전관에서 대구현대미술의 축제 한마당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특별전 △영화 '4인의 화가' 상영 △해외작가교류전 △코디네이터 기획전 등 4개 섹션으로 구성되고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대구현미협 작가 128명, 유럽 작가 10명, 시민 29명(특별전 참여)이 동참했다.


우선 1~3전시실에서는 전시 타이틀에 걸맞게 일반 시민과 대구현미협 작가가 함께 하는 '특별전'이 마련된다. 일반 시민을 현대미술의 관객이 아닌 주체로 참여시켰다. 일반 시민, 작가, 평론가가 팀을 이뤄 전시 기획 및 페인팅과 전시까지 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사회·환경·인간관계 등에 관한 물음표를 던지고 답을 구하는 과정을 표현했으며, 1전시실당 3팀, 총 9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4전시실에서는 대구현미협이 제작한 영화 '4인의 화가'가 상영된다. '4인의 화가'는 현대미술가 4인(권정호, 정태경, 양성옥, 홍현기)의 삶과 작품에 대해 조명한 작품으로 4인의 작가가 극의 주인공이자 시나리오를 직접 썼다. 지난해 44인 화가의 삶과 예술을 담은 영화 '당신은 누구죠(Who R U)'에 이어 대구현미협이 제작한 두 번째 작품이다.


5전시실에서는 프랑스·독일·스페인·벨기에 등 유럽 작가 10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유럽 예술인과 교류하며 소통한 결과로, 해외 작품 감상의 기회 및 교류를 통한 활동영역 확장의 기회를 가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13전시실에서는 코디네이터 기획전이 펼쳐진다. 'You happy?' '오늘은 뭘 볼까요?' '뉴노멀-새로운 일상으로의 재편집?' '처음 찢청은 누구?' 'What am I?' 'Why QR' 'Why not?' 'Hazard?'
이는 8명의 코디네이터가 사회·환경·인간관계에 대한 다양하고 자유롭게 선정한 '질문'들이다. 각 전시실별로 배정된 10~15명의 작가들이 이에 대한 '답'을 모색해 보여준다.


이와 함께 1~13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모든 작품에서 숨겨져 있는 이미지를 찾아보는 '숨은 그림 찾기 이벤트' 등이 마련된다.


이우석 대구현미협 회장은 "질문은 세상을 나아가게 하는 힘이다. 이번 기획전은 질문에 꿈을 심는 전시"라면서 "작가들은 매번 자기 그림을 그리는데, 이번 주제전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 대해 비틀고 탈출하는 등 다각도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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