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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여름스케치 <1>‘수성못의 여름’ 한영수 작
화가 한영수 | 조회 1,348
화가들의 여름스케치 <1>‘수성못의 여름’ 한영수 작
         기사 입력시간 : 2011-07-24 20:15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림 속을 산책하며 무더위를 떨쳐보는 것은 어떨까요. 화가들의 눈에 비친 대구ㆍ경북의 여름 풍경을 독자 여러분께 선물합니다.

<1> ‘수성못의 여름’한영수 작
지난 23일은 일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였다. 옛 사람들은 ‘대서 더위에 염소 뿔이 다 녹는다’고 했을 만큼, 그야말로 ‘큰 더위’였다.
땡볕에 사람의 심신은 쉬 지치기 마련이다. 하지만 뜨거운 햇볕은 벼를 튼실히 하고, 온갖 식물을 건강하게 키워 낸다. 특히 과일들은 더운 날씨라야 맛이 제대로 들어 당도가 높다.
대서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작가는 수성못을 찾았다. 수성못은 대구 사람이면 누구나 하나쯤 추억을 간직하고 있을 정도로, 오랜 시간 시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대구의 대표적 휴식공간이다.
작가가 담은 수성못의 풍경은 여전했다. 나무그늘에 자리를 펴고 앉아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과 그 오른쪽 젊은 연인의 모습이 평화롭다. 수성못 하면 떠오르는 오리배, 인공섬의 모습도 정겹다.
화가가 찾은 날, 어르신들의 이마엔 어쩌면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얼굴엔 무더위를 원망하는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
칼만 갖다 대도 쩍쩍 갈라지며 붉은 속살을 드러내는, 잘 익은 수박 한통 대접하고픈 마음이다.
대구일보/김도훈 기자 hoon@idaegu.com

작가약력
한국화가/대구미술대전ㆍ경북도미술대전 최우수상 수상/신라미술대전ㆍ광주미술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역임/현 대구미술대전ㆍ경북도미술대전ㆍ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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