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0    업데이트: 24-01-17 11:10

위기의 꽃

쥐잡기
정숙 | 조회 913

밤마다 쥐새끼들이 방 천장을 무대 삼아
미친개이거치 춤잔치에 열 올리던 적 있었제
그카이 우린 쥐잡기에 열 안올맀능게
연탄 집게캉 버드나무 작대기들이 쌈박질 했제
양철통이 수떨거리면 또 다른 한 쪽에선 쌀푸대가
아가리 딱 벌리고 지키고 있었제
밤새 서로 잠몬들어 머리칼이 쭈삣 서서 있었제
밤은 쥐꼬랑지 시알리민서 더욱 깊어가고

초당 마굿간이 불붙어 타는 줄 모리고
뉴욕 무역센터 폭싹 주저앉는 줄 모리고
빈대 오사마가 사람 잡아묵는 줄 꿈에도 모리고

___아으 별해 바룐 빗 다호라 [動動]
아! 벼랑에 버린 빛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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