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 숙, ] (jungsook48@hanmail.net)
본명 정 인 숙
1993년 계간지<시와시학>으로 신인상 수상.
2010, 1월 만해 ‘님’ 시인 작품상 수상 시집<바람다비제>
2015년 12월 23일 대구시인 협회상 수상
<신처용가>1996 <위기의 꽃>2002 <불의 눈빛>2006 <영상시집>2005<바람다비제>2009 <유배시편>시집 2011과 [DVD] 출간 2012<시선집-돛대도 아니 달고> 제7시집<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2015 전자시집 <그가 날 흐느끼게 하네><한국대표서정시100인선, 청매화 그림자에 밟히다>(2019) <연인, 있어요>(2020)
010-9992-3317
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로 274번지 궁전맨션 2동 406호
42099
팽이
ㅡ가설무대 21
누가 감히 날 후려치고 있는가
시시각각 변덕이 해코지하다가
사라지는 계절바람인가
게거품 물고 한풀이하는 파도인가
내 심연에 숨어있는
뿌리의 밑뿌리까지 흔들며 흐느끼게 한다
형체를 숨긴 회초리가
숨 쉴 틈 주지 않고 때리면서 돌린다
그 무엇보다 가슴 마구 쑤시며 찌르는
송곳표창은
혓바닥이 요괴 문신을 한 말, 말
그 눈초리와 입술
그 채찍질이 둔한 눈빛과 뇌리 깨우는
삶의 경전이 되니
이 뽀드득 갈며, 웃으며 다시 일어서라는
말씀의 지지대가 되곤 했으니
어서 때려라! 등짝에 피멍이 울면
관음보살이 손길 살며시 얹어주도록
반성문
ㅡ가설무대 22
스스로 징이 되어 한 겨울 바람징채에 몸 맡긴 채 풋울음 아닌 자신의 징한 울림소리로 색계 무색계를 다스려본 적 있었는가
자신이 흰 소의 울음징채라며 봄바람 든 어느 설레는 가슴 두드려 그 재울음이 수미산 넘나들도록 비천상 날개 몇 새겨 넣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