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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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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73 업데이트: 24-01-12 12:43
신작소개
한밤중, 초인종을 누질러주세요 [정 숙]
관리자 | 조회 245
한밤중, 초인종을 누질러주세요
-바람 불다 85
술 한 잔 거나해져야 울린다 한밤중, 우리 집 초인종은
아무리 동동 발굴러 가며 울려도 녹슨 문은 쉬 열리지 않는다 그 마른소리의
틈 사이 모래알만 가득 들어차 있다 아직도 눈 마주치면 안개꽃이 피어나긴 하는데
흥!, 밤물결에 뽑힌 깃털자리 먼저 보듬어, 상처 지워줄 수 있는 것도 알고보면
한번 호~~~ 불어주는 입김일텐데
길고도 짧은 시간, 많은 지상의 댓닢 서걱거리다가 떠난 뒤 빈 고동껍질 속 바람소리를
그런 사소한 실랑이들이 일깨워주니 어쩌랴!
따스한 눈길도 먼저 보내는 이가 즐거운 법이라고, 진분홍 루즈 입술로
'여봉, 오늘밤도 젖무덤 초인종 꼭꼭 누질러 주세용'
'니 쥐 잡아 문 소리 할래? 고마 자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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