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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Art&Culture] 융프라우 밤하늘 가슴이 탁 트이네...50년 수채화 한길 김상용 초대전 / 영남일보 / 2021-11-19
아트코리아 | 조회 354
[Art&Culture] 융프라우 밤하늘 가슴이 탁 트이네...50년 수채화 한길 김상용 초대전


김상용 '융프라우'


아크릴·목탄·불투명 물감 등 이용
칼로 긁어 종이의 속살 드러내고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강조하기도


한국미술의 뿌리 대구 수채화의 맥을 잇는 김상용 작가가 23일부터 29일까지 봄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연다. 50년 화업 중 수채화를 부여잡고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김상용은 이번이 34번째 개인전이다. 20~50호 크기 작품 25점을 선보인다.

부산 영도출신인 김상용은 부산남중 미술반 시절부터 화가를 꿈꿨다. '천상 그림쟁이 화가'라고 불리는 그는 실물이나 실경을 있는 그대로 본떠 그리는 사생(寫生)을 선호한다. 그래서 빛이 좋은 날에는 어김없이 문하생들과 동촌유원지, 팔공산 등 풍광이 좋은 곳에 스케치하러 나간다. 재작년에는 '오로라'를 그리기 위해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가기도 했다.

그는 불투명한 수채물감인 과슈(gouache)나 먹, 아크릴뿐만 아니라 콘테, 목탄을 사용한다. 마지막 처리로 칼로 상처를 내 종이의 속살을 드러나게 하면서 하이라이트를 강조한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한 번의 호흡으로 거침없이 작업한 작품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평화롭다. 특히 '대구야경' '동촌야경' '구룡포에서' '꿈-광명' 등 최근 10년간 블루톤 색상을 사용한 밤 풍경 작품들은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쾌청한 느낌이 든다.

김상용은 대구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7~98년 2년간 러시아 국립 레핀미술대 회화과에 수학했다. 뉴욕·상하이·파리 등지의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을 했다.

김상용은 "무엇인가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을 하다 보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이 언젠가는 표현이 된다. 그런데 이 단계를 넘어서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능히 표현하고 또 한 단계를 넘어서면 그냥 그려진다"고 했다.
박진관기자 pajik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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