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4    업데이트: 12-06-28 16:02

언론 평론

눈을 맑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 (2회 전시회 평론) - 신항섭 2003년
김성규 | 조회 810
눈을 맑게 하는 아름다운 자연풍경 (2회 전시회 평론)

뫼 김성규의 작품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붓의 터치가 강렬함으로써 비롯되는 율동성과 관련된 힘만이 아니다. 시각적인 이미지와 관련된 경쾌하고 발랄하며 명확한 형태미에서 느껴지는 힘이다. 그렇다. 감상자의 눈이 맑아진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할 만큼 시각적인 이미지가 명쾌한 탓이다. 이렇듯이 명쾌한 이미지는 색채구사방식과 묘사기법에 기인한다. 명도와 채도를 높임으로써 시각적인 인상이 명확하고 밝아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팔레트에서 완전한 색을 만들어 쓰는데도 한 원인이 있다. 즉, 캔버스에 채색을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색채의 중첩으로 인한 혼탁함을 지양한 결과이다. 그는 팔레트에서 완전하게 혼합한 후에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의도하는 색채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묘사기법에서도 직설적이다. 붓의 움직임은 빠르고 경쾌하다. 어떤 색채이미지로 표현할 것인지는 이미 결정된 일이므로 형태묘사에서 주저함이 없다. 경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는 리듬을 타듯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붓의 터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그의 그림이 이처럼 밝고 맑고 명랑한 이미지로 바뀐 것은 마라톤과 연관성이 있으리라는 심증이다. 즉, 마라톤으로 다져진 건강한 체력은 보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이며 의욕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해주었음에 분명하다. 따라서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가 그림에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보는 것이다. 아무튼 그의 최근 그림은 눈이 맑아진 듯한 착각이 들만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선한 시각적인 체험을 가져다준다. 한마디로 그림 속에 생명의 리듬이 담겨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미술평론가 신항섭님의 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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