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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대구시립미술관 착공에 부쳐
권정호 | 조회 685
대구시립미술관 착공에 부쳐                                   2007. 1. 31                                                                    
  
대구시립 미술관이 늦어도 올 3월에는  드디어 착공 된다고 한다.  대구에 살고 있는 미술인의 한사람으로서 참으로 반갑고 가슴 흐뭇한 일이다. 우선 미술관을 짓겠다는  김범일 대구시장의 의지와 행정당국의 그간의 노력에 먼저 찬사를 보낸다.  
  대구시립미술관 건립은 1997년 시작부터 지금까지 설계를 한 후로 상당한 기간 미루어져 왔다. 또한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지금은 정보화 시대다, 문화가 정보의 내용이며 산업이 되는 시대 문화와 경제가 접목이 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이제 굴뚝산업에서 문화산업으로  문화산업을 국가 경쟁력의 동력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3대  도시인 인구 250만의 대구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예술중심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한국 근대미술 정착시기인 1920년경부터 지금까지 서울 다음으로 미술 작가의 층이 두텁고 우수한 인재와 잠재적 예술인구가 많은 곳 이 우리 대구가 아니던가. 우리나라의 모든 것이 그렇지만 미술활동 또한 서울중심으로 이루지고 있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 미술관등 많은 미술관이 서울에 몰려있다. 
  서울, 부산, 대전. 창원시. 완주군, 곡성군 등은 시립이나 도립 미술관도 있고, 포항까지 미술관을 착공을 했으며  광주는 시립미술관, 비엔날레 미술관등, 세 번째 미술관을 짓고 있다.   그러니 이같은 지역 문화의 불균형에 따른 문화적 불이익으로 자괴감마저 지울 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절박한  상황 하에서 대구시립 미술관 건립운동이 1997년 일어났고,  대구시립미술관은 대구시민의 문화적 창조활동 구심체로써, 시민 문화의식을 향상시키는 문화여가활동의 장으로서  문화적 긍지와 애향심을 고취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시립미술관은  지역출신 작가는 물론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까지도 수집, 전시, 교육, 보급, 정리 조사, 연구하는 곳임을 으로 바랐다. 세계 미술사 속에  대구와 한국 근, 현대 미술사를 제시하고, 점차 시각예술(미술, 사진 ,건축, 영상 패션 등)의 전부분에 걸쳐  국제적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역미술문화를  향상, 진흥시키는 기관이기를 원했다. 아울러 앞으로는 국제적인 미술관으로 성장하며  한국현대미술의 또 하나의 중추기관을 세우기를 희망했던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대구시립미술관건립계획안(1998년)의 기본정신이자, 미술관의 설립취지의 바탕이 되어 미술관의 크기와 공간 구성 그리고 미래의 수요에 대비한 증축 가능성까지 구현되도록 한 것이다. 
차제에 필자의 의견을 말하자면 문화예술과 내부에 학예직 한 명뿐인 상항에서 미술관 건립이 자칫 행정의 편의성만 앞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구시립미술관 설립 취지와  정신을 잘 이해하고  세계미술사에 밝고  경험이  풍부한 인재 (학문적 전문가, 세계적 기획자  미술단체장. 작가 등) 를  발탁하여 개관준비 위원회를 만드는 것을 권유한다. 또 대구시와 정부 기관은  행정을 보조하는 임무만 맡고, 위원회가 모든 책임을 지는 한시적 시장직속기구로 책임자를 임명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된다.  
  대구시립미술관 설립은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를 표방한  대구가 서울과의  문화 활동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기구이고, 세계화를 열어나가는 관문이며.  시각예술 창조활동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 시민에게 문화향수권을 신장시키며 창작현장에서 여가활동을  많이 하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어야 한다.     
  아울러, 시정부가 이러한 전문기구들을 지원할 문화재단의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을 볼 때, 대구의 문화예술은 미래가 아주 밝다. 시립미술관이 지역 문화산업 발전을 유도하고  대구가 세계 속의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는 데 등대 역할을 다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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