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6    업데이트: 12-12-20 17:42

작가노트

시립미술관 건립에 미술인의 힘을 결집해야 합니다/월간미술,이근용기자
권정호 | 조회 800
"시립미술관 건립에 미술인의 힘을 결집해야 합니다"

화가로서, 교육자로서 미술행정가로서 1인 3역을 해내고 있는 권정호 교수(55). 권 교수는 지난 3년간 대구지회장으로서 대구 미술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미협 부이사장, 전국지회장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작가 활동에도 결코 소홀함이 없다. 
지난달 퇴임을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여념이 없는 권정호 미협 대구지회장을 만나 임기 동안에 대구 미술계의 면화와 차기 지회장에게 바라는 점, 그리고 대구시립미술관 추진위원으로서 건립 진행 상황에 대해 들어보았다.

ㅡ대구미술의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6 25 이전에 대구는 한국 서양화단의 구심점이었습니다. 한국 화단의 거봉들이 대구에서 배출되었지요. 현재 외국이나 서울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출향 작가들의 황동에서도 대구 미술의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구는 미술인구가 서울 지역다음으로 많고 10여 개 미술대학에서 매년 1천명이 넘는 미술전공자가 배출되고 있는국내 제2의 미술도시입니다. 또한 30여 개 화랑이 꾸준히 활동하면서 미술인구 저변 확대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구미술은 침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대구 미술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에 내해 고민해왓습니다."

ㅡ대구미술의 침체이유는 무엇이며, 미협 지회장으로서 어떤 방안을 마 ...련했는지요.
"대구미술의 침체는 미술현장이 서울로 집중되면서 활기를잃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구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경향이 짙은 곳이라 점차 소외되면서 외부에 대해 문을 닫은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오랜기간 쌓인 문제이기 때문에 쉽게 해결되긴 어렵습니다. 다만 조금씩 미술계에 애정을 갖도록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첫 번째가 지역 작가들의 활동의 장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미술대전을 전국적 규모로 확대시키고 공정성을 강화하여 작가들의 창작열을 복돋웠습니다. 또한 국제전을 유치.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두 번째는 대구 미술계의 숙원인 시립미술관 설립이었습니다. 대구에는 공공미술관은 물론이고 사설 미술관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잇습니다. 대구미술의 역사와 미술, 인구의 규모를 생각하면 너무나 터무니 없는 일이지요."

ㅡ시립미술관은 대구미술의 새로운 전기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2002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30여명 의 자문위원과 7명의 기획단이 1차 기획안을 시에 제출한 상태입니다. 삼덕동 대구대공원 안에 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인데, 대지 면적 2만 평에 건축 면적 5천 형 규모로 1천4백60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전시실은 측별실, 기획전시실, 시민실로 나눌 예정이며, 강당과 문화예술정보센터 등 교육연구 시설, 수장고, 자료실 등을 설치합니다. 관람객을 위한 식당 등 편의시설도 가출계획입니다."

ㅡ차기 미협에 바라는 점과 작품활동 계획은?
"미협 대구지회는 아직 운영상의 허점이 남아 있습니다. 차기 지회가 운영에 모범을 보여 대구 미협이 우뚝 서기를 바랍니다. 국제전을 많이 유치하고, 시립미술관 건립에 좀더 많은 힘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또한 대구 미술계 내부의 갈등을 최소화하여 서로의 화합과 권익 신장에 앞장서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그간 소홀했던 작품 활동에 좀더 시간을 투자할 생각합니다. 올해 개인전도 준비되어 있고, 작품집도 발간할 예정입니다." <이근용 기자> 

월간미술 1999년 3월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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