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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변화무쌍한 하늘에 담긴 인간의 삶…13일부터 안동서 김윤종 개인전 / 영남일보 2022-04-06
아트코리아 | 조회 344
변화무쌍한 하늘에 담긴 인간의 삶…13일부터 안동서 김윤종 개인전



도시의 회색 빌딩 숲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하늘을 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냥 고개만 들어 보면 되는 쉬운 일 같지만, 늘상 쫓기는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늘을 볼 여유는 좀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더 시선을 끌고 정감이 가는 그림이 바로 화가 김윤종의 '하늘 보기' 연작이다. 곁에 있는지도 모른 채 지나쳤던 하늘의 아름다움과 맑은 기운을 그의 화폭 가득히 채워진 푸른 빛깔이 그대로 전해준다.

김 작가의 하늘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오는 13일부터 갤러리 희(경북 안동시 풍천면)에서 열리고 있다. 5월8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갤러리희 개관3주년 기념전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새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떠 있고 하늘 아래에는 광활한 대지나 바다가 펼쳐진 풍경이다. 최근 소품 등에서는 하단 부분을 감성을 자극할 만한 이상화한 자연으로 대체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가 천착하는 것은 하늘이다. 파란 하늘에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포착해낸 그의 풍경은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느낌을 주고, 평면적이면서도 입체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그렇다면 그가 하늘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 작가는 "하늘, 특히 구름에는 삼라만상은 물론 인간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구름의 변화무쌍한 모습이 이를 응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는 여기서 무한한 자연의 에너지와 영혼의 자유로움도 찾아낸다. 작가로서의 끝없는 창작열을 불태우게 하는 근원이 되기도 한다. 몇 년 전 30년 가까이 한 교사 생활을 미련 없이 접고 전업작가로의 길을 택한 것도 하늘을 보면서 그리고 하늘을 그리면서 창작에너지를 북돋웠기 때문이다. 그 뜨거운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게 이번 개인전이다. (054)859-3303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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