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    업데이트: 17-06-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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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순 대구 첫 개인전…내달 2일까지 문예회관 2014-10-28 영남일보
아트코리아 | 조회 1,230

이금순 작가 앞에 붙는 타이틀은 다양하다. 서예가, 문인화가, 서각가 등이다. 서예가들이 문인화를 그리거나 서각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이것은 그리 할 수 있겠거니 생각하겠지만 그는 서양화까지 그린다. 지난해 동국대 미술대학원에 입학해 서양화를 공부하고 있다.

 

이 작가는 1988년 서예계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서예작업을 해왔다. 서예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인화를 접하게 됐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서각까지 섭렵했다. 그는 “서예도 좋아했지만 회화에도 관심을 늘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같이 동서양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공부하는 것은 50대 중반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작가로서의 창작열과 실험정신이 불타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에 대해 “아직 배우는 단계다. 이것저것 실험해보면서 나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한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다양한 장르를 경험해본 그는 동서양의 미술이 다른 것 같지만 결국 공통점을 가진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동서양 모두 인간의 공통된 정신문화가 있는데 이것이 그림 속에 녹아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간, 아름다움 등을 바라보는데서 공통된 시각을 가진다는 것이 이 작가의 설명이다.

 

그는 서양화를 그리지만 그의 작품은 어딘지 모르게 서예나 문인화와 닮았다. 자연풍경, 꽃 등을 담은 그의 작품은 많은 부분을 생략해 단순미, 절제미가 살아있다. 그림을 보면서 단순히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단순한 구성에서 무언가를 생각하도록 하는 힘이 있다.

 

이같은 이 작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개인전이 28일부터 11월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2009년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연 뒤 올해 서울 두 번째 작품발표회에 이은 세 번째 개인전이다.

 

그는 “서울전시에서는 서각작품을 선보였는데 대구전시에서는 서각과 회화, 문인화, 서예 등을 두루 내건다. 대구에서 처음 여는 전시라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설렌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053)606-6121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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