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8    업데이트: 13-05-16 16:20

CRITIC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통합적 사고
아트코리아 | 조회 990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통합적 사고


이 상 순 ( 문학박사 / 화가)

예술 작품에서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연구는 창작의 중요한 주제이다.
정신적인 것과 물질을 창작으로 변화시키는 예술가는 심리적 감흥을 통해 우주의 본질과 우주의 심오한 비밀을 통찰하는데 주력하는 일을 하고 있다. 창작과정 중의 정신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의 전달은 시각적인 전달 뿐 아니라 보다 넓게는 문화적인 관념의 전달이기도 하다.


창작과정에서 가장 본질적이고 결정적이며 또한 매력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에 대한 표현이다.
우리가 감상하는 것은 상이한 창작중의 상이한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며 이 두 화두가 응집된 것은 일종의 정신문화이자 우주정신이다.

복합 이론이 전통적으로 상반되는 단일 학문을 결합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재발견하는 학문의 성격을 유지한다면 하이브리드 사고는 이반되는 종목의 분야에서 기술적 결합으로 실용적 성격을 강조하는 이종합병의 특성을 띄고 있다. 다시 말해 새로운 개체를 탄생시키기 위해 혼합하여 얻어지는 모든 복합 매체를 새롭게 보편화시킬 수 있는 넓은 의미의 생존적 전략이라고 개념화 할 수 있다.


차홍규 교수는 2007년 9월에 전시한 텍스트에서 다양한 경험이 창작의 밑거름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글을 남겼다.
“나의 작품은 어떠한 틀이 없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작품을 하는데 있어서 어떠한 구속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의 사고방식, 규칙 등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평면(회화, 판화)이나 입체(조각,공예등)의 구분조차도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어떤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하여 쇼를 벌리지는 않는다. 한편으로는 현실세계의 다양한 생계수단을 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로서의 창작에 몰두하였던 시간들-그 시간들은 나의 창작 활동에 폭 넓은 사고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주고 있다. 중략…….


술자리에서 즐겨하는 말, “싸움질에서 무슨 개폼이 중요해? 짱돌이 필요하면 짱돌을 쓰고 여차하면 삼십육계 줄행랑이지” 지난 몇 년의 시간을 지켜보며 복합 이론을 중시하는 나는 확신한다. 그의 예술과 생활은 하이브리드 사고라고…….


먼저 작품의 명제를 살펴보자. “물질과 물질” “자연과 인위” “전통과 창조” “예술과 과학” “예술과 철학” “예술과 자연” “예술과 외설” “예술과 상품” “예수 및 기타조각들”등…….


작품의 재료를 보면 석재, 목재, 천, 흙, 먹, 금, 은, 전자칩, 청동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였고 제작 기법 또한 주물기법, 금부기법, 칠보, 금채, 물레성형, 석조, 조소,동양화, 천연 염색, 유화기법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활용하여 전인성을 보이고 있으며 전형적인 합종연행의 특색을 띄고 있다. 이 많은 교집합이라고 할 수 없는 이질성을 한데 모아 잇는 일은 일단 재료와 기법의 이해에 제한성이 걸리면 작품의 완성도를 이루어 내기가 힘들다는 부분이 매우 중요하게 와 닿는다.


그런데 변이 없는 경계에 의해 실책이 나올 법도 한데 중첩에 중첩적 사고로 놀랍도록 뛰어난 사유의 개방을 보이면서 작품을 완성하고 있어 하이브리드 사고의 결정판으로 보여진다. 내용적 측면에서 한 예로 최근의 작품은 인체의 안면 마스크에 유리 물성을 사용
하여 “희노애락애오욕”의 칠정을 표현하고 표면 모세 공간에 외적 힘을 가한 디테일한 또 다른 입체 조형물로 새로운 생명의 투쟁성을 조형화시켜 나간 점은 보편적인 “통용 심리 상태”를 제대로 반영하여 관객과의 소통에 상당한 배려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자연회귀”로“이전에 예술의 망상 속에서 소진한 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종합병은 “하이브리드 사고로서 모아 잇기”방식으로 표현되는데 현실 생활에서 역사의 연속성을 생각하여 과거와 현재를 잇는 구성요소, 또는 동일한 시간과 공간의 소재를 해체한 후 다시 가공하거나 가공한 형상을 또 다른 역사의 연속적 인물이나 사건과의 연계성을 맞추거나 또는 치환하여 기존 작품의 양식을 빼버리고 일종의 새로운 표정이나 양식으로 바꾸어 “잇는 놀이”의 연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리해보면 공간, 평면, 입체로 혼합된 전달은 “정신요소와 물질요소”의 “통합적이고 간결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한 데 모아 잇기”방식으로 표현 했기에 더욱더 세련된 느낌을 갖게 한다.


현대는 다각화된 지식 사회이며 다양한 지식 형태가 종합, 교차, 충돌, 융합되는 대변혁의 시기이다. 따라서 기존의 고루한 사고방식과 사유 관념으로 복잡하고도 탄력적인 예술 현상을 이해하고 인식한다는 것은 구시대의 유물로, 역사의 필연적 추세에 넘어 시대변화에 앞서가는 그의 작품세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2년 7월 정평제에서

精神文明与物质文明相结合的思考
李 尚 舜( 文学博士/ 画家 )
车鸿圭的作品里,对精神文明与物质文明的研究是其创作的一大主题。 他把精神与物质融于创作,致力于通过心理感悟,洞察宇宙的本质及其奥秘。他熟知各种材料,经验丰富,选材适当,融合各种制作技巧的创作-把错综复杂,各不相同的材料,凝聚成作品,如没有对材料的熟知,技巧的掌握,这是很难完成的。不受任何束缚创作而成的作品,向我们展现了其重叠又重叠,令人吃惊的开放式思维,作品完成,也让我们看到了复合型思考的产物。现代社会,是多元化的知识社会,是各种知识形态错综交错,冲突融合的大变革时期。用过去陈旧的思考方式和观念理解现代复杂弹性的艺术现象,是旧时代的产物。超越历史的必然趋势,站在时代变化前端的车鸿圭作
品世界,对当今社会有很大的启示意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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