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8    업데이트: 13-05-16 16:20

CRITIC

문득 사람이 그리워질 때 있다.
이상순 | 조회 879

문득 사람이 그리워질 때 있다.
누구를 만나서 예술을 이야기하고 학문을 논하고 인생을 논하고 싶다.
수첩을 꺼내서 훑어보지만 선뜻 전화를 걸 데가 없다.
그리움과 더불어 외로움이 가슴 깊이 저며온다.
세상은 인연 따라 산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긴 시간 중국인과 부다치면 어울렸지만 무엇인지 모르게 허전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만 간다.
만해는 그리운 것은 모두 님이라 했다.
다 다르건만 제각기 뭔가 그리운 것을 마음속에 지니고 있지 않는
사람이 없기에,
누구나 제 나름으로 그리운 것을 님에 대입해 이 시집을 읽는다.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시들은 노래가 돼 입술을 통해 흘러 나온다.
윤오영의 ‘고독의 반추’란 책을 읽어 본다. ‘고독의 반추’란 ‘고독을 되풀이해 음미하고 생각한다’는 뜻이다.
세상은 각박하고 진실은 왜곡되어 간다.
자연회귀 본능이 자극한다. 설경구의 외침이 귓전에 흐른다.
‘나, 돌아갈래.’ 또 다른 반전의 시간을 갖고 싶다.
생명존중을 생각하며 동방의 사유을 사랑하고 싶다.
남경당에서 독한 고량주에 몸을 맡긴다……


남경농업조경대학교 남경당에서 이 상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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