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    업데이트: 13-05-09 10:16

언론 평론

세련되지 않은 질박함 사람내음 묻어나 2004-4-16 경상일보
이형석 | 조회 852


 

청도에서 활동하는 젊은 사기장 이형석(40)씨의 세번째 초대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비홍산방 갤러리 "물소리"(울주군 범서읍 척과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람과 살을 부비는 예술이기에 더욱 진한 생명력이 전해지는 그의 작품들은 대학시절부터 현대와 전통을 넘나드는 고뇌로 빚어 온 도자기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충진 〈도자기와의 만남 저자〉는 "그의 분청사기 찻잔을 입술에 대고 있노라면 그 질박한 느낌에 저절로 몸과 마음이 편해진다"며 "그만큼 도자기의 쓰임새에 관심을 두고 몸으로 터득했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박함을 그대로 살린 귀달린 항아리, 질박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분청사기 세트, 분청 귀얄문 접시, 대나무 마디의 절묘한 선을 그대로 살린 죽절형 물항아리 등 사람내음이 흠씬 묻어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당장 손안에 감겨드는 세련미는 덜하겠지만 손으로 주무른 그의 그릇들은 퓨전스타일의 테이블 세팅에도 어울릴 만큼 소담스럽다.
 경북 청도군 이서면에서 청도요를 운영하는 그는 대구대학교 미술대학,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대 대구도예가회, 한국미협, 흙과 30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11·8700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