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    업데이트: 13-05-09 10:16

언론 평론

소박한 분청사기의 진면모[대구일보'09.11.09]
이형석 | 조회 862

소박한 분청사기의 진면모


이형석의 일곱 번째 개인전 11일부터 대백갤러리 B관

 

소박한 분청사기의 진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도예가 이형석의 일곱 번째 개인전이 오는 11~16일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에는 귀얄기법과 덤벙 기법을 이용한 다구와 사각접시, 항아리 40여점과 생활소품 등이 전시된다.

 

이형석은 경북 청도 이서에서 ‘청도요’란 가마를 짓고 분청사기를 굽는다. 대학시절부터 도자기에 뜻을 두고 현대와 전통을 넘나들었던 젊은 사기장이다.

 

이번 작품은 일반적 분청작업의 과정과 달리 작품의 형태를 완성하기 전에 분장과 장식을 동시에 한다는 점이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된다. 점토를 물레위에서 원통성형을 해 귀얄기법으로 분장과 장식을 한 후, 기물의 바깥쪽에 손을 대지 않고 안쪽에서 물레의 원심력을 이용, 흙을 밀어내면서 형태를 완성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분청사기(粉靑沙器)는 회색 태토를 흰 칠로 분장한 뒤 담청색의 청자유와 황색을 띤 투명한 백색 유약을 입혀 구워 만든 도자기를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분청사기 제작 시기는 조선전기인 15~17세기이며 임진왜란 이후 그 명맥이 끊겼다 최근에 다기를 중심으로 재현되고 있다. 당시 조선 초기 민간의 미의식이 분청사기에 그대로 투영돼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것은 청자의 세련미와 백자의 단순미와는 또 다른 세계이다. 분청사기는 흙으로 형태를 만든 후 백토를 입히는 특이한 제작기법에 의해 이름 붙여진 것으로, 이런 백토가 분청만의 투박한 맛을 낸다.

 

대백프라자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전통기법을 토대로 모던한 느낌의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시킨 분청사기의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탁기자 kangst@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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