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는 동안
꾸벅꾸벅 조는 동안
둥근 세상은 삼각형 되어가고
상영 금지된 영화가
또 다시 돌아간다
썩은 냄새 진동하는 관념 속
충혈된 눈과 늘어진 벌건 혓바닥들이
폭염에
끓어 넘치듯
끈적이는 독설을 내뱉는다
누군가의 음모 같기도 한
독설의 꽃 피었다 지고
까맣게 그 열매 익어간다
홑나무가지 끝
벼랑인 줄 모르고 간당간당
목 긴
새
한
마
리
앉아
내 오금 떨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