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노순늠의 첫 개인전이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30년 동안 먹향과 더불어 생활해온 작가가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되새겨보는 의미로 마련됐다. 처음 이 길에 들어선 작가는 흰 화선지에 먹물이 번지는 것이 좋아 문인화를 공부했으며 뒤이어 우리의 정서를 쉽게 전하고자 한글서예를 연마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그동안 사유해온 자신의 조형세계를 문인화와 한글서예를 통해 보여준다.
전시 서문을 쓴 정태수 한국서예연구소장은 “작가의 조형미감은 옛것에 대한 향수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한 그리움, 고전과 현대시에서 음미할 수 있는 삶에 대한 성찰을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풀어내고 있다”며 “그의 작품은 어디에도 예속되지 않는 그만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내면의 깊은 성찰에서 비롯된 조형사유를 엿보게 한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오랜 친구처럼 붓과 함께한 세월을 되짚어본다는 의미가 있다. 서예는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건강하게 살찌워주는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전시가 앞으로 더 좋은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53)661-3500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