뜸
- 박숙이-
클라이맥스 후의 밥솥을 여니 조용합니다 뜨거웠던 숨소리를 가라앉히는 중입니다 서로의 뜨거운 자극에 찰기가 자르르 흐릅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가득 고입니다 휘저으려다 가만, 뜸이라는 걸 생각해 봅니다 사이가 더 깊어져 떨어지질 않습니다 알알의 세포가 다 살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