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회 포항·광양 미술협회 교류전'이 5일부터 10일까지 포항시립 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
매년 양도시를 오가는 교류전으로 이번 전시회는 한국미협 포항지부 작가 40명과 광양지부 작가 20명이 10호 내외 소품으로 포항시민을 초대한다.
포항과 광양 두 도시는 '영일'과 '광양'이라는 지명처럼 '태양의 도시'로 불리며 철강을 생산하는 제철소가 입지해 있는 등 많은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이번 포항-광양 미술교류전에서도 예술을 통해 양 지역을 잇는 또 하나의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각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가 인 것.
광양미협 한경식 작가가 본 '경주 최부자집 고가'을 비롯해 이영아 작가의 '월출산', 포항미협 최복룡 작가의 '산'과 박정열 작가의 '도라지' 은 지역적 색을 넘어 구성과 추상을 넘나드는 매력을 뽐낸다.
이 외에도 추상회화, 서예, 한국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전시된다.
박정열 포항미협 지부장은 "우리나라 산업화에 견인차 역할을 했던 포항·광양의 13번째 미술교류전이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작품전을 통해 점점 잃어가는 순수한 감정을 회복하고 폭넓은 인간성을 함양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구룡포 해안을 스케치하는 '제5회 영일만 스케치 및 세미나'가 부대행사로 마련된다. 지역 화가 뿐 아니라 광양 작가들이 구룡포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는 자리다.
김정국 광양미협 지부장은 "영일만과 광양만의 파도소리가 한국의 사계를 일으켜 캔버스를 채색하고, 꽃의 계절을 지나 태양의 계절로 우리를 안내하고 있다"며 "지난 계절 동안 양 도시의 작가들은 창작에 대한 열정과 꾸밈없는 마음의 어우러진 화폭을 통해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프닝 행사는 9일 오후 6시 포항시립 중앙아트홀에서 열린다. <경북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