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8    업데이트: 23-09-11 17:07

언론&평론

[새전북신문]부안을 사랑했던 브라이언 베리 추억하다
아트코리아 | 조회 88
부안군문화재단 ‘부안부씨, 베리’전… 이세하·김영봉·조기현 참여



부안군문화재단은 8일부터 10월 31일까지 부안역사문화관에서 ‘부안부씨, 베리’를 갖는다.

이는‘작은미술관, 부안을 아카이브 하라’의 2번째 자리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사업의 일환으로서 미술관, 갤러리 등 시각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지원하는 시각예술 향유사업의 일환으로 베풀어진다.

‘부안부씨, 베리’는 60년대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들어온 브라이언 베리, 그가 사랑한 부안의 장소와 사람을 브라이언이 남긴 사진을 통해 더듬어 보는 전시이다. 이세하, 김영봉 작가 , 사회적기업 우분투는 부안을 사랑했던 브라이언 베리의 삶과 시선을 현재적으로 교차하고 탐색해본다.

전시는 1960년대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부안을 방문하고, 부안의 아름다움에 반해 한국에 정착하게 된 베리를 주제로 펼쳐진다. 베리는 부안의 풍경과 사람들의 인심에 매료됐고, 부안 산내(현 변산면) 지역에 살고 계셨던 조기섭, 김초례의 7남매의 막내 아들이 되어, 한국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는 1960년대 부안의 아름다움을 사진과 글로 표현하며, 이곳을 고향처럼 아끼고 사랑했다.

브라이언 베리가 부안에 정착하며 남겼던 사진과 글을 토대로, 외국인이 한국 문화에 매료되어 갔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이에 이세하, 김영봉 작가와 브라이언 베리를 삼촌으로 불렀던 사회적기업 우분투의 대표 조기현 작가의 영상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이세하 작가는 브라이언 베리가 심취했던 농악, 가족사진, 불교미술을 작가만의 하모니라는 주제로 회화 작품을 전시한다.

'Harmony2301-The song of Barry'는 Brian Barry의 “만다라” 작품이 기초가 된다. 베리의 삶과 작가의 작품 세계가 교차하여 일치되는 ‘원칙과 감성’을 만다라 속에 담았다. 언어표현의 한계를 넘어 회화를 회화로만 해설한다. 'Harmony2370-가족사진'은 전시 리플렛에 소개된 사진(Barry가 살았던 변산 초가집 마루에 앉아 양부모와 함께 찍은 사진)에서 영감을 얻었다. 양어머니를 따라 자주 찾았다던 내소사의 꽃창살을 조명, 가족사진을 재해석햇다. 베리가 불교에 심취하기까지 많은 영향을 받았을 불교미술 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가족사진에 담았다.

'Harmony2012-파동'은 12가지 동물을 비유하는 띠, 12시간, 12달, 12 성좌 등 인간이 타고 너머야 할 파장이 “12”를 주기로 하고 있음을 12대의 바이올린으로 노래한다. 바이올린은 작가가 “Harmony”란 작업의 화두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서양의 악기로 Brian Barry의 겉모습을 의미하기도 하고, 반면에 그 속에서 흘러나오는 내면의 소리는 베리가 즐겼던 한국의 농악에서 맛볼 수 있는 지극히 한국의 소리이자 색깔을 털실로 표현햇다. 'Harmony1820-그날, 그곳'은 베리가 변산에 정착할 때, 그리고 작가가 긴 서양 문화 속에서 고향에 돌아와 다시금 변산의 아름다움을 찾았던 “솔섬”이 있는 바다 풍경이다.

김영봉 작가는 베리의 마음을 설치 조형물로 재해석한다. 마지막 실제 베리 삼촌이라 부르며 한 명의 가족과 같이 생활한 사회적기업 우분투의 조기현 작가는 베리가 남긴 사진과 영상을 토대로 그가 얼마나 부안을 사랑했는지 영상으로 제작, 보여준다./이종근기자



“부안부씨, 베리” 전은 9월 8일(금)부터 10월 31일(화)까지 부안역사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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