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    업데이트: 22-04-14 12:47

자유게시판

뉴 비기닝(New Beginning)
관리자 | 조회 263
작가들이 시대의 환경적 영향을 받은 지는 이미 오래전부터이다. 현대는 디지털(Digital)시대라고 할 수 있으며, 디지털은 예술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현대미술에서 평면회화는 다양한 표현 방법들을 선보이고 있다. 본 작가는 이러한 현대회화에 있어 디지털 이미지의 특성을 반영하여 픽셀(Pixel)이라는 요소로 도시 야경을 표현하여 왔다. ‘픽셀’은 컴퓨터 그래픽의 최소단위로 사각형의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면에 하나의 색채가 적용된다. 그 수가 많아지면 해상도가 높아지고 화면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이러한 디지털의 특성은 본 작가의 작품에서 여러 가지의 표현으로 변화 ‧ 발전되어 왔다. 이전의 도시 야경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 ‘New Time’이라는 명제로 도시의 활동적인 시간을 디지털 감성을 통해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디지털의 속성을 꽃(Flower)을 주제로 표현했다. 꽃은 통상적으로 사랑과 희망, 새로움을 상징한다. 2020년 초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들을 초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부터 시작해서 경제 불황(不況)으로 이어져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희망이 결여(缺如) 된 힘든 시기를 겪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본 작가는 ‘꽃’을 통해서 사랑과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한 과정이며 절정(絶頂)을 의미하기도 한다. 청년들조차 미래에 대한 불확실로 희망이 부족한 지금, 이 시대의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작가 자신에게도 희망을 주며 새롭게 꽃을 피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자 한다.
 
캔버스 속에 표현된 크고 단순화된 꽃은 희망의 메시지이며 우리 자신의 모습이이기도 하다. 꽃의 밝고 따뜻함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과 희망을 선사(膳賜) 하고 싶다. 작품 속에 표현된 색채는 디지털의 속성인 불연속적인 색채로써 색상의 수가 제한적이며, 주제인 꽃은 명도와 채도가 높으나 배경의 색채는 비교적 채도가 낮은 편으로 편안함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작품에 표현된 기법은 ‘TP 기법(Technique)’으로 마치 색이 있는 종이를 찢어 붙인 듯한 느낌을 준다. 이것은 색과 색의 경계를 처리하는 방식의 일종으로 본 작가의 고유한 기법이다. 이러한 색채와 기법의 작품은‘자기복제(Self-replication)’로 또 다른 양상을 보여준다. 작품을 같거나 유사하게 반복해서 표현하는‘자기복제’의 양상은 하나의 이미지로부터 얻어지는 느낌을 여러 가지로 전달한다. 이는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내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함이다.
 
본 작가는 꽃을 통해 디지털의 현대적 감성과 더불어‘뉴 비기닝(New Beginning)’이라는 이름으로 관람자에게 사랑과 희망을 선보이고자 한다.
 
―작가 신현예―
 
※ TP 기법 : 본 작가가 고안한 것으로 ‘The cross section effect of torn paper(찢어진 종이의 단면 효과)’의 약어이다.